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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ul Aug 09. 2018

겨울에 다녀온 유후인

후쿠오카 여행 중 다녀온 오오이타현의 유후인

후쿠오카 하면 벳부니 유후인이니 자연스럽게 떠올렸는데, 예전에 고마운 분이 댓글로 유후인은 후쿠오카가 아니라 오오이타현이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일본지리라고 할까요, 한국으로 치면 '도','시'등으로 분류되는 그 체계를 배운적이 있는데 사실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그럼 셋쨋날 후기도 잘 부탁드립니다!





아 예 안녕하세요 까먹기 전에 셋쨋날과 넷쨋날을 조금 적으려고 합니다 후후

이 날은 무로미의 숙소에서 하카타의 숙소에 짐을 두고, 필요한 것만 들고 유후인의 숙소로 갔습니다.


정말...바빴죠....후후


아침을 대충 먹고 무로미에서 하카타까지 열심히 갑시다.





가는 길에 찍은!


이 날은 조금 하늘이 맑을 것 같았던...예감


그리고 뒤에서 멋지게 틀림




하카타에서 유후인까지 가는 버스를 타야해서,  하카타 버스 터미널 근처? 같은 건물이었던가?


흐음?




여튼 그 곳에 다이소가 있었습니다.


간단한 선물들 사기에 딱 좋은 곳이죠.


아마 다시 올 것 같으니 여기서는 간단한 우리가 먹을 과자나 음료들만 사가기로 합니다.




매장 한번 찍어보고 싶어서 히히







저는 이런게 좋더라구요 선물하기도 좋고 제가 워낙 커피나 차를 좋아해서요!


일본은 커피나 차가 잘 되어 있으니까 다이소에서도 이렇게 선물하기 좋게 잘 팔고 있더군요


사실 우리 가족들이 뭐 사오라는 말이 없어서 그냥 제가 마시고 싶은 차나 커피를 마음껏 사갔더니





다 털어가심.


흑흑


그렇게 버스를 타고 2시간 조금 넘게 달려서 유후인으로 갑니다.





버스 안에서 가는 길이 이쁘길래 몇개 좀 찍어봤습니다.


처음 오사카 왔을때는 진짜 짱구나 도라에몽에 나오는 집들이라서 엄청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는데 


훗 성장한듯 이제 좀 덤덤함.


유후인은 한 6년? 만에 다시 가보는 거라서 엄청 기대하면서 갔습니다


벳부라고 적힌 것이 반가워서 한 컷


이번엔 벳부를 안 갔지만 6년?인가 그 전에는 유후인 갈때 벳부도 갔었거든요





네 그렇게 유후인 역? 버스터미널? 근처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나저나 이번에도 초점따윈 어디로 가버렸네.


계속되는 초첨을 위한 방황




숙소로 가는 길은 사진이 없네요 많이 지쳤었나봅니다.


저희는 료칸 유리 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온천에 가고 싶어서 친구가 알아본 좋은 곳이에요.


보통 료칸은 1인당 거의 10만원은 넘던데, 여긴 7만원대였던것 같아요.


예약온천도 있고(우린 2번이나 예약함!) 조식도 주시고 직원분들이 모두 가족같던데 다 친절하셨습니다!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아니라서 짐만 맡기고 밥이든 카페든 뭔가를 하러 나왔습니다.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텐진이나 다자이후처럼 사람많은 곳에서 치이다가 처음 제대로 느긋한


(내가 정말 가고 싶었던 여행) 느낌이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출연하신 친구들의 손들


이 이후로 저는 그들의 열정적인 걸음걸이를 따라갈 수 없어서 혼자 호에호에 하면서 느긋하게 산책을 하게 됩니다.





가는 길 느긋한 분위기 후후


가다가 건너편에서 댕댕씨도 만났는데요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시더군요






가는 길에 보인 무슨 뮤지엄이었지...?


저렇게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아련하고 빈티지스러운 곳이 많아서 좋습니다


날씨 때문인지 그 영화가 공포영화가 되어버린건 좀 유감입니다만




사실 가고싶은 카페도 많고 먹고싶은 음식도, 식당도 많았는데요.


유후인이 거의 모든 곳들이 5시면 문을 닫더군요....일본은 안 그래도 빨리 닫는 편인데(사실 한국이 너무 늦게까지 영업하는 듯.) 관광지인데다가 시골같은 곳이다 보니까 훨씬 빨리 닫네요.


그래서 가고싶던 모든 곳을 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긴린코 호수 보러가는 길에 찾아 본 것 중 먼저 발견된 식당을 먼저 들어갔죠.


그래서 갓파식당을 들어갔습니다!





건물도 이쁘고 입구도 참 이뻤던 갓파식당.


식당 자체도 이렇게 느긋하고 나무같은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정말 이런곳에 느긋하게 오래있고 싶었는데 다른 식당이나 가게들이 금방 문을 닫으므로...그냥 밥만 먹었습니다.



메뉴판을 찍었는데....귀여워서...


또 다시 시작된 초점을 위한 방황2



한글 메뉴판은 있습니다만 점원분? 주인분? 사장님?은 한국어를 전혀 못 하십니다.


영어도 딱히 잘하시는 분 같지는 않구요. 아마 손님이거나 친한 지인분이 적어주신 것 같더군요.


주인분이 한국어를 못 한다고 귀엽게 구석에 적혀있습니다



제가 시켰던 것은 가라아게는 아닌데 뭔가 닭튀김 비슷한 정식이었습니다.


맛있고 이쁘고 그렇긴 한데 좀 비쌌어요 !저는 밥으로는 3만원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여행을 하기에 괜찮았습니다만, 다른 친구들은 '이렇게나 밥에 써야하나'는 주의도 있어서 좀 민망했습니다. 제 잘못도 아니지만요.


두부도 맛있고 젤리도 맛있고 저 된장국 같은 것은 일본식 수제비라고 하더군요 저 국물도 좋고.... 다 좋았습니다 


하지만 계속 아쉬운...오사카와는 다른 이 지방의 특성(일 거라고 추측되는)약간의 달고 느끼함...?


그리고 친구가 찾아본 카페 중에 가장 가고 싶었던 카라반커피로 갑시다.


긴린코 호수 가는 길이니까요!



표지판 같은 것이 없었으면 찾기 힘들었겠지만. 근처에 표지판 같은 것이 있습니다.


굉장히 구석에 있습니다만 표지판이 눈에 띄기도 하고(표지판 존재감 매우 쩖)


저는 현지인만 가는 곳인 줄 알았는데 한국분들에게 엄청 유명하더군요.


거의 다 한국분들이었습니다.


급 엔제리너스화



카라반 커피 들어가기 전에 한컷.


주변이 너무너무 이뻐요. 이런 집에 사는게 제 목표입니다. 


이 곳이 제 집이자 일터이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상상만으로도 예아



저는 갔다오고 나서 안 건데


우리가 가지는 못했지만 가려고 했던 우에시마 커피, 그리고 이 카라반 커피 또 하나(기억이 가물)가 일본의 3대 커피회사라고 하더라구요


커피회사라...우리나라로 치면 프랜차이즈 카페같은건가 싶으면서도


우리나라보단 좀 더 회사 좀 더 제대로 된 커피를 연구하는 느낌이에요.


둘 다 설마 다른 지점들도 있을거라고는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엄청난 개성이 있어서....!


당연히 개인카페일줄...



그렇게는 넓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가 다 이뻐요! 눈으로 구경하느라 사진은 별로 없네요.


아 근데 한국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게다가 아마 패키지일거로 추측되는 많은 분들이... 갑자기 우르르 오셔서 뭔가 엔제리너스 온 기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커피장인이신 주인?이실 노신사 분과 계속 사진을 찍으시던데


음...그냥 정말 궁금한건데 왜 찍으시는 걸까요?


진짜 궁금한데 작업하는 것을 찍는 게 아니라 왜 그 분과 같이 찍으시는 거지...?




연예인을 보는 그런 느낌이셨던 걸까요??


아직도 잘 모르겠....하지만 지금 리뷰를 다시 고치는 시점에서는 왠지 기념으로 찰칵하고 싶으셨던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해봅니당




초점을 위한 방황3


아 저건 뭐더라 갑자기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그 독일식 크리스마스에 먹는 그런 케이크라고 하시더라구요


갑자기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무슨 과일을 럼주같은거에 .....기억이...


사실 케이크 없냐고 여쭤봤다가 이걸 소개해주시길래





음 뭐길래 저렇게 조그마한 조각 2개가 거의 4000원이지


하고 괘씸하다! 고 생각하면서 시켰는데 





너무 맛있었음....정말 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안나는데 


아 맞아 슈톨렌이란 빵이라고 합니다.



이런 빵이네요! 찾아보니 베이킹 영상이나 포스팅을 올리신 분들도 많네여..


포장도 이쁘구나 이쁜아!


내 언젠가 꼭 독일을 가서 직접 먹으리..




이 곳이 너무 좋아서 이날 한번 가고 다음날 한번 더 갔었는데요


처음에 가서 시킨건 카페오레입니다.



카페라떼랑 오레랑 뭐가 다른가 싶었는데 찾아보니 에스프레소에 우유 넣는건 같고 그 커피 내리는 방식이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아무입맛이므로 그런 세세한 걸 느끼는 혀는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카페오레를 접한 적이 없어서 신선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컵이...너무너무 이쁘요... 물론 컵만 이쁜건 아닙니다. 





정말 구석구석 곳곳이 버릴 곳이 없는....정말 오랫동안 천천히 공들여서 꾸미신 흔적이 보임.


제가 가장 가고싶던 카페 분위기였어요. 해가 지기 시작하거나 여튼 그런 시간대의 느긋하고 이쁜카페...


솔직히 이번 여행, 가고싶던 카페가 다 유명한 것들이라 얼른 먹고 나오고 시간에 치이고 그랬는데


이 카페만큼은 안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아 아닌가 이때도 정신없이 나온것 같기도 하고 허허





이건 친구가 시킨 비엔나 커피입니다.


맛도 맛있고 그릇세트도 너무너무 이쁘고....눈물 줄줄


친구 좋은것만 시키지 않는 저는



다음날 저도 시켰습니다(친구: 저 새끼...참...)



이때는 큰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었는데 너무 이쁘군요... 정말 이런곳이 내 일터라면 하루하루가 행복할 것 같은데


네 그렇게 처음 카라반 커피를 간 셋쨋날 바로 긴린코 호수를 갔습니다.


유후인은 온천과 긴린코 호수를 위함이죠(루머)


처음 간 날은 사실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아서 좀 흐릿흐릿했습니다


그래도 호수는 이쁩니다.



약간 귀곡산장같기도 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날 아침안개와 함께 본 것에 비하면 좀 덜 귀곡산장 같았습니다.


느긋한 분위기를 원했는데 사진스팟에 사람들이 많아서 솔직히 좀 정신없었음.



이렇게 보니 좀 낫군요



가는 길에 오리씨가 있어서 나의 오리씨와 함께 찰칵


그런데 뭐라고 하지 저 오리들 목소리가 진짜 낮아서 사람이 내는 소리같아서 좀 무서웠음


약간 불쾌한 골짜기 같은 느낌이었음





친구 말에 따르면 저 나무들이 모두 벚꽃나무라고 하더군요



아아 비수기때 여행을 가는 인생이 되고 싶다!


벚꽃과 단풍을 보러 여행가는 인생이 되기 위해 일단 돈을 미친듯이 벌어야겠군요.


사실 긴린코 호수는 사진찍고 멍때리는 것 말고는 할 것이 없습니다.


시간이 많았으면 계속 멍때리고 앉아있었겠지만


우리의 디저트들은 우리를 5시까지만 기다리므로 서두릅시다.





내려가는 길에 있는 플로럴 빌리지!









개인적으로 여기의 작은 가게들이 고딩때 갔을 때는 그런 가게마다 직원들이 있어서 구경하기 좀 민망했었는데....


이번엔 없더라구요 ㅎㅎ 



느긋하게 가게를 구경하면 되는데 생각보다 제 취향인게 없어서 그냥 눈으로 한번 스윽.


하지만 이쁘군요


아름다운 것이 곧 윤리적인 것이라니 그러려니 합시다.


저는 그냥 조금 둘러보다가 벤치같은 곳에 앉았습니다.



솔직히 저 부엉이 숄더백 지를뻔함


지금 숄더백 사야해서 고르고 있는데 여기서 살걸....


그런데 이거 파시는 직원분을 못 본 것 같은데


계산은 어떻게 하는 겁니까....?



이건 왠지 내가 찍어놓고도 너무 잘 찍어서 크으으으으으


저 뒤의 가게, 처음 갔을때는 사고싶은것 투성이었던 것 같은데


취향은 변하는지 다시 가니까 딱히 끌리는 게 없더이다.


저녁을 먹기 전에 숙소에 잠깐 들립시다.



웰컴 스낵? 과자?가 있군요 귀여워


여행가면서 웰컴 something이 있는건 처음이라서 설렜습니다.


저는 숙소보단 먹을거 파라서


숙소는 잠만 자면 됩니다. 같은 사람이라서 


친구들 덕분에 이런 곳도 와 보는군요! 오호오호!


료칸 유리 라는 곳입니다. 일본어로 유리가 백합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막 엄청 넓다고는 못 하는 방이지만 어차피 잠만 자고 테이블도 있으므로 만족합니다!


그러면 이제





급하게 마구마구 사온 유명한 디저트들을 맛볼 차례입니다.


저희들이 사온 것은 미르히의 푸딩, 아...또 갑자기 기억이 안나는데 치즈타르트랑 계란타르트 그리고 비스피크의 롤케익입니다!


저녁을 먹어야 해서 롤케익은 나중에 먹도록 하고



푸딩을 먹읍시다


크으으 또 먹고 싶다. 진짜 맛있었어요



저는 치즈 타르트는 처음 먹어보는데 귀엽기도 하고 맛있기도 하고


너무 이쁘게 생겼네요.


저는 갠적으로는 계란 타르트가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이건 제 입맛!


저녁에는 마트도 들리고 모츠나베를 먹고 싶었는데


그날 모츠나베가게가 문을 닫아가지고...



그때 문을 여는 밥집들도 없고, 저는 좀 비싸도 장어덮밥도 좋았는데 너무 비싼건 힘들다는 친구도 있고


그렇게 의견을 통합하지 못하고 그냥저냥 아무데 들어가서 먹었습니다.



사실 이 식당에서는 돈을 별로 안 쓰고 싶었는데 밥이 먹고싶어서 거금을....


그렇게 터덜터덜 집에 돌아와서 비스피크의 롤케익을 먹읍시다.



영롱하군요. 포장이 넘나 이쁩니다.


사실 늦게가서 산 거라서 사이즈도 큰 사이즈밖에 없었고....그날까지 먹어야 하는 것이어서


아 이거 곤란하네 다 못 먹고 버릴려나 비싼건데 하고 있었는데


금방금방 먹었습니다.




커피와 함께해서 더욱 맛있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급했는데 여긴 보통 블렌딩 커피고 콜드브루 같은 느낌이라서 슬펐지만요.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안개의 긴린코를 보기로 하고 잠들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자주 깨긴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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