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안에 꼭 있다는 것을 아니까, 찾으러 가게 돼.
아, 엄마 또 네 잎 클로버 찾겠네.
내가 나이가 들어서 이제 안 건지, 원래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우리 엄마는 내가 느끼는 고통을 훨씬 더 크게 짐작하여서 느끼신다. 그래서 나보다 더 간절해지고, 가끔은 '아니, 그 정도는...' 할 때도 많다. 물론, 나는 이런저런 일로 힘들어하지만 그 일만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또 어찌어찌 하루하루 굴러가는데, 지켜보는 사람 입장은 또 그렇게 안 보이나 보다.
어느 날은 통화로 취업 준비가 힘들고 잘 안 됌을 있는 그대로 생 라이브로 들려드렸더니 다음날 대뜸 이런 사진이 왔다.
엄마가 찾았어.
네 잎 클로버다, 그것도 5개! 난 살면서 한 번도 본 적도, 발견한 적도 없다. 물론 가끔 엄마가 발견해서 내 책상에 꽂아둔 건 봤지만 정말 거기까지였다. 아침에 늘 운동을 나가신다더니 어떤 생각으로 네 잎 클로버를 찾으셨을지, 찾을 생각을 하셨을지 나는 가늠할 수 없다.
혹시 또 내가 속상한 일을 얘기하면 또 나가서 네 잎 클로버를 찾을까 봐 굳이 말하지 않았다. 속상한 일을 말한다면 그것을 해결한 직후나 내 감정이 많이 사그라든 후에 말했다. 그래도 엄마는 네 잎 클로버를 찾아냈다.
지나가다 보면 클로버가 많은 곳이 있거든, 거기 안에 꼭 하나는 있다는 걸 아니까. 꼭 찾으러 가게 돼.
정말 있는 걸까. 우리는 각자의 네 잎 클로버를 위해 풀숲을 헤매는 걸까. 어딘가에 있다는 것은 확실하니까, 그걸 믿고 찾을 수 있는 걸까.
++> 난 무언가를 찾는데 재능이 없다. 하여간 신기혀, 럭키 헌터. 그래도 많이 찾았으니까 다른 사람들 네 잎 클로버는 좀 남겨놓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