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경우 학교 상담 선생님과 자주 갈등이 있고 서로 맞춰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어야 했어요. 당시 저는 에너지가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상담 선생님의 상담 방법은 약간의 팩폭과 문제 정의와 함께 실행을 촉구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지쳤지만, 지친 상태에서 조금씩 뭐라도 했고, 그게 제 인생을 바꿔줬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받은 상담 선생님은 굉장히 경험이 많으신 분이셔서 조금 더 세상을 넓고 어깨를 가볍게 하도록 도와주는 상담이었고요. 무언가를 하는 것을 촉구했다기보다는, 무언가를 하지 못 했을 때 너무 절망하지 않도록 안전망을 깔아주는 상담이었습니다. 이미 다음에 할 얘기를 다 해 버린 듯...?
그리고 그림체는 여러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아 조금씩 바뀔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꾸준한 연재가 목표라서, 한 컷 그리는데 시간이 많이 안 걸리고 깔끔한 그림체를 연구하고 있네요. 그러면서 연출도 조금 특이하게 하고 싶고... 하지만 손이 따라주지 않는군요.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