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목차까지.
사실, 원래는 전자책을 만들려고 했다. 나는 돈에 미친 취준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주제로 돈을 받으려니 양심에 찔렸다. 노하우이긴 하지만 뭔가 돈을 벌도록 도와주는 노하우도 아니다. 그리고 안 그래도 서러운 사람들에게 돈을 받으면서까지 이 글을 써야겠는가. 게다가 이제 온라인 개강이라서 내가 겪은 오프라인 개강의 노하우들은 그렇게까지 유용하진 않을 것 같았다.
돈에 미쳐서 슬픈 대학생들의 없는 지갑을 털려고 했다는 소리를 장황하게 해서 죄송하다. 앞으로 루팡이 노릴 지갑은 대학생이 아니라 앞으로 내가 일할 회사의 지갑일 것을 여기서 맹세한다. (횡령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앞으로 회사에 기여하는 멋진 인재가 되겠다는 의미)
그리고 나에게는,
그래, 브런치 북이 있었지!
그래서 나는 간단한 브런치 북을 만들어서 이 이야기를 엮기로 했다. 전자책 만드는 것이 귀찮기도 하고, 나의 목적은 최대한 많은 대학생들 혹은 예비 대학생들이 이 글을 읽는 것이다. 그러면 브런치가 가장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브런치에 20대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대학생활에 대한 글을 작년에 썼는데 꾸준히 조회수가 나오는 것을 보니까, 여기에도 내 경험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대학생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마음가짐 : 당신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2. 친한 선배나 동기가 없는데 정보는 어떻게 얻어야 하죠? : 발로 뛰면 됩니다.
3. 졸업생이 꼭 하고 싶은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
4. 어떻게 놀아야 혼자서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고 소문이 날까?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나갈 순 없다.
5. 교수님은 여러분과 친해지고 싶어요. : 교수님을 함부로 대하자.
6. 대학은 학문의 가장 큰 장이다. : 공부할 사람들에게만 필요한 목차.
7. 선배님 이름은커녕 후배님 이름도 마음대로 뺄 수 없어요: 팀플에서 살아남기.
8. 아임 모스키토: 등록금 쪽쪽 빨아먹기
9. 독방에서 살고 있는 대학생이여, 살고 싶으면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가라. : 우울증과 공황장애는 언제든 찾아온다.
11. 나의 개인적인 공대 이야기 : 남아있는 찌꺼기, 개인적인 이야기.
12. 마무리: 정답은 없다. 정말로 좋을 때다.
브런치 북은 중간에 수정이 안되기 때문에, 목차는 글이 올라오는 순서일 뿐이다. 12개의 글로 브런치 북을 발행할 예정이다. 더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이제 없을지도 모른다. 이제 나는 대학생이 아니라 졸업생이고 대학생활이 아니라 취준 생활에 더 집중하면서 점점 대학생활을 까먹고 있으니까.
현재 워드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완성되는대로 빠르게 올릴 예정이다. 자소서가 아닌 글을 쓰니까 너무 즐겁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