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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자 Dec 03. 2016

서른 한번째 잔 - 어른들의 세계

어른들의 세계


감정은 메마르고 빠르고 쉬운 길만 찾으려 하는 곳. 대접 받고 싶은 마음에 목에 힘은 더 들어가 꼿꼿이 자존심만 부리게 되는 곳. 사람 관계를 아쉽거나 아쉽지 않은 입장으로만 나눠버리는 곳. 자극의 세기는 높아지고 부서진 틀을 넘어 상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곳. 상처 받는 빈도는 줄고 의미부여의 강도는 약해지는 곳. 그런 것을 단단해진 것이라 착각하며 사는 곳. 진심보단 처세가 빠르게 통하는 곳. 타인의 심리파악엔 귀재가 되지만 타인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게 되는 곳. 열정적이게 되면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 돼버리는 곳. 모든 것은 부질없다는 말을 가장 공감하게 되는 곳.


이런 곳에서 난 27살이 한 달도 안 남은 이 시점에 어떤 어른이 돼야할까? 부끄러운 어른은 되지 말자,제발 초라한 어른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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