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집, 철렁한 마음

아이들이 처음으로 계단을 올라간 날

by rufina

오늘은 엄마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일을 겪었단다.


아침을 먹인 뒤
너희를 거실에서 놀게 두고
엄마는 설거지를 하고 부엌 바닥까지 청소를 했어.


너희가 너무 조용하길래
‘아마 또 침실에서 놀고 있겠지’ 하고 생각했지.


그런데 아무리 귀를 기울여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거야.


이상한 마음에 침실로 가 보니
너희가 없지 뭐야.


그제야 2층으로 올라가는 중간문이
열려 있다는 걸 알았단다.


놀란 마음에 급히 계단을 올라가 보니
다행히 너희는 2층에서 무사히 놀고 있었어.
그제야 엄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


그리고는 아빠에게
왜 중간문을 열어 두었냐며
잔소리를 하고 말았단다.


처음으로 계단을 올라가 본 거였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잘 기어 올라갔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고 놀라워.


하지만 혹시라도
계단에서 뒤로 넘어지기라도 했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그러니 앞으로는
너희끼리 계단에 오르지 않기로 약속하자.


엄마와 아빠도
다시는 중간문을 열어 두지 않도록
더 조심할게.


무엇보다 오늘도
너희를 사고 없이 지켜 주신 주님께
엄마는 깊이 감사한 마음이 든다.


오늘 새로운 도전을 해낸 우리 아이들,
분명 힘들었을 텐데 고생 많았어.


이제 편히 쉬고
오늘 밤도 푹 자렴.

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