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는 방법
어제부터 엄마가 책 한 권을 읽기 시작했어.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쓴 책인데,
어떻게 하면 아이를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더라.
엄마가 너희에게 가장 바라는 건
공부를 잘하거나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니야.
물론 공부도 잘하고, 좋은 직업을 갖고,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살면 좋겠지.
하지만 엄마가 정말 간절히 바라는 건
너희가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야.
그래서 그 책 제목을 보자마자
“엄마로서 너희를 더 행복하게 키우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단다.
아직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오늘 읽은 부분 중에
유난히 생각하게 만드는 문장이 있었어.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아이에게 뭔가를 해주려 하기(doing)보다는
함께 있어주는 것(being)만으로도 충분하다.”
그 문장을 읽는 순간
엄마는 한동안 그 문장을 가만히 곱씹게 되었어.
부모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도 그런 부모를 보며
어떻게 행복을 배울 수 있을까.
그리고 꼭 무언가를 해주지 않더라도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깊은 신뢰와 교감이 생긴다는 말이
엄마를 잠시 멈춰 서게 했단다.
요즘 들어 엄마는
“내가 너희에게 꼭 필요한 걸 잘해주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어.
괜히 죄책감도 들고,
육아에 대한 자신감도 조금씩 흔들리는 것 같았지.
마음이 자주 울적하기도 했단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너희가 원하는 건
대단한 걸 해주는 엄마가 아니라
엄마와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나누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그런 평범한 순간들이었던 것 같아.
돌이켜보면
엄마가 설거지를 하거나 집안을 정리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때
너희는 엄마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가만히 엄마를 바라보고 있었지.
가끔은 작은 손을 내밀며
엄마 손을 잡아달라는 듯
조용히 서 있기도 했고.
그때 너희가 정말 원했던 건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라
그저 곁에 있어주는 엄마였을 텐데.
엄마가 그걸
조금 늦게 알아차린 것 같아.
그래서 앞으로는
엄마가 너희 곁에
조금 더 오래 머물러 보려고 해.
함께 눈을 맞추고
더 많이 웃고
손도 꼭 잡을게.
그리고 엄마도
나 자신을 잘 돌보면서
너희의 행복을 함께 생각하려 해.
사랑해.
너희와 함께 있는 이 시간이
엄마에게도 가장 소중한 행복이니까.
늘, 언제나,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