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접을 부르는 비몽사몽

250206 춥지만 맑은 하늘

by 최집사

* 1761일째 드로잉 : 냥테라피



- 병원에 가는 날이라 잠을 설쳤다. 정확히 새벽 1시 반 화장실을 다녀온 후 다시 잠이 들지 못했다. 어릴 적 소풍 전날도 밤을 지새우곤 했는데… 성탄절 이브의 감정과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이다. 설렘과도 닮아있는 두려움,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


- 뒤척거리는 집사 탓에 냥이들도 깨어 데굴데굴 눈알을 굴렸다. 그 모습이 귀여워 한참을 바라보다 번데기 날개 펼치듯 이불속에서 손을 꺼내 두피 마사지를 실시했다. 뒤이어 발가락에 힘을 주고 기지개를 켜려는데 투둑, 종아리에 쥐가 내렸다. 핑그르르… 안구에 수증기가 차올랐다.


- 오늘은 낮잠이 필연적이다. 집으로 돌아와 떡국 한 그릇 끓여 먹고 나니 떡 실신을 할 거 같다. 오전 내내 숙면으로 텐션을 회복한 냥이들은 신나게 뜀박질을 한다. 뒤이어 안방 가습기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우당탕탕…


- 우체국에서 등기가 왔다. 불안한 마음으로 꺼내보니 주정차 위반 벌금 청구서다. 얼마 전 시내 잡화점에 들렀다가 찍힌 거다. 속상한 마음이 들었지만 누굴 탓하랴. 새해맞이 액땜 부적이다 생각하고 다음부턴 제대로 하는 수밖에 없다.


- 오늘의 할 일 : 피오나 공주처럼 낮잠 자기. 꾸벅꾸벅 바느질 연장전. 한파용 땔감 - 군고구마 + 보리라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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