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605 하늘색 꿈
감탄이 절로 나는 날씨이다. 화창한 햇살, 선선한 바람, 지중해 부럽지 않다. 오늘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이번 주제가 플라스틱 감축이니만큼 분리수거 하는데 더 신경이 쓰였다.
자전거를 타고 장을 보러 가는데 노랑 병아리 같은 아이들이 줄지어 길을 건너고 있었다. 그중 한 아이가 나를 보고 손을 흔들어 주었다. 모처럼 마음속 반짝하는 게 느껴졌다.
떡집에 들러 주문한 떡을 찾고 채소가게로 갔다. 아직 문을 열지 않아 밖에서 대기하다가 옆 손님과 함께 온 강아지와 눈이 마주쳤다. 녀석은 초면인데도 앞 발을 들어 격하게 반겨주었다. 답례의 쓰담쓰담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인 아주머니가 강아지에게 아는 사람이냐고? 물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요즘 열무가 맛있다는 이야기와 산딸기와 수미 감자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게 문이 열리고 콩국수 아니 콩국과 오이, 브로콜리, 버섯을 샀다. 날이 날이니만큼 비닐 없이 가져간 장바구니에 한 대 담아 가져 나왔다. 자전거 짐을 싣는데 아까 그 강아지가 이번엔 다른 손님과 장난을 치는 모습이 보였다. 녀석에게 사랑받는 법을 전수받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