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위한 합법적 게으름

250625 덥고 습한 기운

by 최집사



축축한 날씨에 전의를 상실했다. 그제만 해도 화창하다 행복하다 노래를 불렀는데… 오늘은 조금만 움직여도 땀샘 원전이 터진다. 본격적인 여름의 도래로 기상 시간을 20분 당겨 쓰고 있다. 밤 사이 충전된 에너지로는 반나절도 못 가니 정오가 지나면 멍을 때리는 시간은 필수이다. 꼬박꼬박 씻는 게 귀찮지만 씻고 나오면 극락을 맛볼 수 있다. 물도 많이 마시고 과일도 챙겨 먹고 냥이들을 따라서 늘어져 있기도 한다. 이것저것 만들고 싶은 창작의 욕구가 샘솟더라도 무리해서는 안된다. 몸이 피곤하면 심성이 혼탁해져 죄 없는 사람에게 망언을 날리기 때문이다. 의식적으로 느긋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혹독한 겨울을 떠올리며 냥이들을 따라 여름을 대하는 자세를 배워야 한다. 괜한 일로 속 좁게 굴지 말고 나에게도 남에게도 조금은 무심하고 관대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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