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 콩, 누들, 호박, 잡곡밥, 그리고 캐슈너트 홍차
일요일 오후
출근을 위해 도시락을 준비했다.
음식을 만드는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다행히 습관이 들어서 도시락은 만든다.
습관이 좋아하는 것보다 무서운 이유다.
집밥은 건강해서 좋다.
사는게 많아서 절약은 되지는 않는다.
집밥으로 도시락을 싸가면 건강하기 때문에
매번 싸간다.
냉장고에 있는 야채를 죄다 꺼내서 씻고 자르기 시작했다.
생강 그리고 콜리플라워
그리고 당근, 셀러리, 양배추, 브로콜리, 그리고 양파
마늘과 고기 대신 캐슈너트으로
그리고 아래에 보면 알겠지만 버섯을 냉동실에서 꺼내서 넣었더.
이번 양념은 간장 양념: 참기름, 물, 간장, 물엿, 후추, 올리브 오일, 아주 간단히 넣고 만들었다.
면은 호킨 누들인데 요리하기 전에 껍질을 벗겨서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돌리면 빠르다.
도시락 3개가 나왔고 나머지는 점심으로 먹었다.
도시락은 두 개 반 정도를 싸간다. 12시간을 일하니까 두 개의 도시락과 간식 그리고 커피를 만들어 가니까.
두 번째 도시락은 호박 부침이
양파와 호박을 넣고
부침이를 만들어서 식힌 후 잘라서 간장을 조금 넣고 도시락을 만들었다.
두 개가 나왔다.
그럼 월요일 화요일 일할 때 싸가면 된다.
면만 먹고 밀가루만 먹으면 살이 찌니까
잡곡밥도 했다.
12가지 잡곡에 빨간 강낭콩 그리고 검정콩을 더 넣었다.
이렇게 해놓고 냉동실에 넣어놓았다가 도시락을 만들 때 써도 되고 데워서 먹어도 되고
조금 식으면 도시락에 담아서 냉동실에 넣어둘 예정.
그리고 호박죽을 슬로 쿠커에 넣고 조용히 만들고 있다. 큰 호박 한 개를 사 와서 잘 닦아서 껍질 째 잘라서 넣었다.
이것도 다 되면 잘 담아서 냉장 한두 개 넣고 그리고 나머지는 냉동으로.
캐슈너트은 캐슈너트 우유를 만들었다. 씻어서 불려서
물을 넣고 갈았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마셔도 되고,
아래 보이는 것처럼 홍차에 섞어서 먹었다.
마요네즈도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건 다음에
캐슈너트 홍차
맛은? 고소하고 맜났다.
2-3시간 도시락을 싸는 노동!
슈퍼에서 파는 냉동식품,
아님 플라스틱으로 압착된 완제품 도시락
아니면 비싼 테이크아웃 음식,
어쩌면 이런 것들이 간단하고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내 몸속에 넣는 음식이 미래의 나를 만든다는 것을 안다.
웬만하면
정말 가능하다면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이라도 먹으면
그래도 사 먹는 것보다는 그 음식에 무엇이 들어 가 있는지 알고,
방부제도 없을 테고,
내가 모르는 음식을 덜 먹어도 될 테니
질병에 걸릴 확률이 훨씬 작아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음식을 볶아 먹는 것보다
쪄 먹거나
끓여먹는 음식이 더 나은지
아니면 생식이 가장 나은지
적절하게 조합해서 연구를
하다 보면
좀 더 위험에서 벗어나 살 수 있다고 믿고 산다.
나를 위해 쓰는 노력과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그게 내가 되도록 비건으로 살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글을 읽는 당신도 건강하게 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