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보자 내사랑
펫캠으로 가끔 우리 아이가 잘 있는지 본다.
사람들이 다 출근하고 집에 혼자 남은 우리 강아지
엄마가 자기를 떠난 줄 알고
의기 소침해서 마음깊이 상실감을 앓고 있는 아이를 보면 가슴이 아프다.
단 열흘인데도
우리 아이는 혼자 남겨져 낯선 이들과 생활하면서
엄마가 어디 가서 안 오는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지내고 있는 모습이 짠하다.
강아지도 자식이라서 소중하고
부모님도 소중하고
다행히 우리 아이가 아직은 건강해서
잠시 외롭고 상실감을 느끼더라도
서울에 다니러 왔다.
매일 카메라를 보면서
아이가 잘 지내는지 확인한다.
빈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고
아이가 추워서 웅크리고 있는 걸 보면
가슴이 아프지만
그래도 버려진 것도 아니고
철창에 갇혀 입양되길 바라는 주인 없는 아이도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 집 하우스 메이트 둘이 잘 지켜주고 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서울의 어머니의 집엔 어머니와 함께 사는 강아지가 또 있다.
이아일 매일 산책시키면서
내 아이를 생각하고
내 아이처럼 잘 돌봐주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에게
마음속으로 메시지를 보낸다.
‘엄마가 너에게 곧 갈거야
사랑한다.
우리 소리!
사랑해
조금만 더 기다리렴 ‘
문앞에서 몇날이고 엄마만 기다리는 엄마 바보
여기 딸강아지 바보엄마도 있다.
”우리는 찌찌뽕 서로에게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