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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월애 Jun 16. 2023

사랑하는 너에게

곧 보자 내사랑

펫캠으로 가끔 우리 아이가 잘 있는지 본다.

사람들이 다 출근하고 집에 혼자 남은 우리 강아지

엄마가 자기를 떠난 줄 알고

의기 소침해서 마음깊이 상실감을 앓고 있는 아이를 보면 가슴이 아프다.

단 열흘인데도

우리 아이는 혼자 남겨져 낯선 이들과 생활하면서

엄마가 어디 가서 안 오는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지내고 있는 모습이 짠하다.


강아지도 자식이라서 소중하고

부모님도 소중하고

다행히 우리 아이가 아직은 건강해서

잠시 외롭고 상실감을 느끼더라도

서울에 다니러 왔다.


매일 카메라를 보면서

아이가 잘 지내는지 확인한다.


빈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고

아이가 추워서 웅크리고 있는 걸 보면

가슴이 아프지만

그래도 버려진 것도 아니고

철창에 갇혀  입양되길 바라는 주인 없는 아이도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 집 하우스 메이트 둘이 잘 지켜주고 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서울의 어머니의 집엔 어머니와 함께 사는 강아지가 또 있다.

이아일 매일 산책시키면서

내 아이를 생각하고

내 아이처럼 잘 돌봐주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에게

마음속으로 메시지를 보낸다.

‘엄마가 너에게 곧 갈거야

사랑한다.

우리 소리!

사랑해

조금만 더 기다리렴 ‘

문앞에서 몇날이고 엄마만 기다리는 엄마 바보

여기 딸강아지 바보엄마도 있다.

”우리는 찌찌뽕 서로에게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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