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
난 외출을 잘 안 한다.
일하는 날은 집에 오면 자정이 가까워서 먹고 가져온 도시락을 씻고, 씻고 침대 속으로 들어가면 그냥 잠이 든다.
쉬는 날은 늦잠도 자고,
집에서 쉬고 노는데
며칠 전에
한국에서 가져온 걸 받았다면서 선물을
가져온 걸 나누어 줬다.
센베과자!
이과자를 정말 집에서 와구와구 씹어 먹었다.
이과자를 나누어준 하우스메이트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
서울 갔어도 못 먹어봤던 이과자를
하우스메이트인 친구가 사 왔단다.
그것도 국적인 인도네시안 친구가 말이다. 이게 너무 맛있다면서 왕창 사 왔단다.
왜 이렇게 맛있지?
바삭, 바삭
왜 이름이 센베일까…
(센베이는 '소카센베이(草加せんべい)'[3] 에서 기원한다고 볼 수 있다. 닛코카이도의 소카슈쿠(현 사이타마현 소카시)에서 당고 가게를 운영하던 '오센(おせん)'이라는 노파가 어느 날 사무라이에게 '당고를 납작하게 해서 구워보면 어떠냐'는 말을 듣고 판 것이 기원이라고 한다. 센베이라는 명칭도 이 노파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센베이는 일제강점기 한국에 유입되었다. 그러나 보통 한국에서 '센베이' 라고 불리는 것은 쌀과자가 아니다. 주로 밀가루 반죽을 영세 공장에서 찍어내는 계란과자 맛의 얇지만 둥글 납작하고 휘어 있거나 도르르 말려 있는 형태의 갈색의 과자다. 해방 이후에도 리어카 등의 노점상에서 주로 팔리던 과자이고 지금도 식자재 마트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 구워졌을 때 납작하게 누르기 전 김/파래 가루를 뿌리거나 땅콩 한두 쪽을 박아 넣기도 한다. 다만 이름은 '센베이'라기 보다는 '옛날 과자'로 알려져 있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오늘 먹고 있는 이과자가 바로 옛날과자!
완전 맛난다. ㅎㅎㅎ
이 생강과자는 너무 달다 ㅋㅋ.
오늘?
쉬는 날!
우리 집 미슐랭 3 스타 요리사가 가르쳐준 시드니 시내 근처의 한국 음식점에 갔다.
Surryhills
내가 좋아하는 동네다.
외국스럽고, 서양스럽고,
유니크한 동네.
시내이지만 정말 많은 캐릭터들이 사는 동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았던 것만 빼고)
목금토일 만 일하는 한식레토랑
이번주의 특별메뉴는
”콩나물국밥“
연남동에서 밤 한시에 먹었던 그 맛나던
콩나물 국밥보다 정말 맛이 있었다.
시드니에 살면서
이렇게 맛있는 콩나물 국밥을 먹어보다니
엄청
엄청 훌륭했다.
밥이 국밥 안에 들어 있다.
얼마나 맛있던지
정말 깨끗이 비웠다.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매일 와서 우아하게 매일 아침을 먹으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작은 밥집!
(이 글을 쓰면서 반드시
나는 여유를 아주 많이 가지고
우아하게 매일. 맛나고 고운 아침이나 점심을 먹고살 것임을 선언한다.
난 그렇게 살게 될 것이니까.)
떡볶이도 조리법이 달랐다.
왠지 떡을 따로 삶아서
양념 고추장에 버물려 나온 느낌?
짜장소스가 아주 조금 들어간 느낌?
근데 아주 맛있는?
난 떡볶이 달인인데
이 떡볶이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 새로운 걸 시도해 봐야 다른지 알지.
뭐든지 차원이 다르고 새로운 걸 시도해 보아야 해.
그래야 뭐가 다른지 알지.
그래야 16 불이라는 돈을 내고 먹어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하지
만두도 곁들여 먹었다.
집만두는 좋아한다 군데 속이 덜 익은 듯해서 난 겨우 하나만 먹었다.
http://www.sangbymabasa.com.au/
콩나물 국밥이라
33불을 주고라도 먹을만했던 국밥이다.
정말 음식을 먹고
행복해 본 적이
두 번째다
나 오늘 럭키 했다.
이런 콩나물 국밥을 먹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