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바닷가 아침의 태양과 함께
내가 속한 북모임에서 아침에 태양이 떠오를 때
명상을 해보고 싶은 분이 있는지 벙개를 쳤다.
새벽 5:30분은 무리였나 보다.
다들 한 시간 거리에 사니까
결국 못 왔다.
알람이 울렸고,
난 아침 5시에 일어나
내가 내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약속 장소에 나갔다.
호주가 처음 발견된 이 장소!
Brighton Le Sands라는 유서 깊은 동네 근처에 살고 있다.
파도치는 바닷가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bay라서 보기만 해도 좋다.
토요일 새벽이라 차도 거의 없고
바닷가도 고요하고 잔잔한 파도 소리만 들린다 갈매기 소리와 함께
새벽 운동을 나온 사람
새벽 산책을 나온 커플
바닷가 카페는 벌써 문을 열고 있다.
이 길을 혼자 따라 걷다가 태양이 떠오르기 전에
모래사장에 가서 앉았다.
기념글도 써보고
가부좌로 앉아서 명상을 시작했다.
구름뒤애 가려 해가 점점 떠오르기 시작을 했고
명상하는데 손이 시렸다.
조용히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따스하게 명상을 마쳤다.
걸으면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었다.
저위로 올라가면 왠지 원더랜드가 나올 것 같았다.
호주에서만 피는 이 빨간 꽃도 유난히 이뻐 보였고
원래 이곳은 강아지는 안되는데 새벽에 몰래 아이들과 산책도 하고
모래 위를 달리는 아이들을 보니 우리 아이가 생각이 났다.
집에서 날 기다리고 있을 우리 열 살 강아지.
언니를 잃은 우리 소리.
태양의 에너지를 받고 싶어 바닷가를 걸었고 태양은 조금씩 떠오르고 있었다.
얼마 만에 아침의 태양을 만나는가…
이렇게 떠오르는 태양을 만나니
반갑고
고마웠다.
오늘 난 오후에 일을 간다.
감사하게 용돈 벌이 하러
일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혼자 벙개하고 왔지만
좋았다.
북모임을 운영하면서 사람이 안 나올 때도 있었고 한 명이 올 때도 있었다.
꾸준히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일어나니라 믿는다.
난, 나를 믿으니까…
얼른 집에 가서 우리 강아지 안아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