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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월애 May 17. 2024

나의 뒷마당에 가을이 떨어진다.

분홍낙화

스크린 도어로 보이는 뒷마당 잔디가 사랑이 날아온 것처럼 온통 핑크빛이다.

두 그루의 동백나무가 꽃잎을 벌써 몇 주째 날리고 있다.

이렇게 동백꽃이 화려하게 낙화를 한 달도 넘게

하면, 아무리 강철가슴이어도 계속 보면 녹고 말겠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이쁜 분홍일 수 있을까…


마치 잔디에 꽃이 핀 것처럼 고울 수가 없다.

가득히도 꽃잎이 떨어져서 향기도 좋다.

겨울이 오고 있다.

매일 이런 날이 오지 않으니까

해가 떨어지기 전에 마음에 담고 싶어 가까이 가서 심호흡을 깊게 해본다.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눈을 가졌을 때…

맘껏…


내생은 항상 지금을 살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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