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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월애 Jun 28. 2024

함께하는 데이 11

밤의 산책

사고 싶었던 집이 있었다.

밤마다 다른 시간대에 아이와 운전하고 마실 삼아 그 집에 갔다.

그 집이 있는 골목을 아이와 걷고, 오줌을 누이고

밤에는 고요한지 무엇인가 문제는 없는지

등등 살펴보기는 하고 싶었다.


평화롭고 너무 좋은 위치

너무 좋은 내부구조

내가 원하던 4/2/2

욕심을 부리면 살 수 있는 곳


옥션 연습이라도 해보게 참가하라는 친구의 말을 듣고  변호사와 연락해서 집 서류를 검토했는데 문제가 많았다.

보기와는 딴판인 집

은행에서도 대출을 받으려면 그 집의 타이틀 서류를 요구한 것

변호사는 리스크를 떠안지 말라고 조언했다.

도전해 보기엔 리스크가 많은 집

그냥 왠지 싸인같이 느껴졌다. 사지 말라는 싸인.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집을 당분간 사지 않기로 안 이유는

아이가 아파서고

아이가 지금의 집애서 스트레스받지 않고 살다가기를 바라서이다.


집은 볼 수도 있고 공부를 할 수는 있지만

당분간은

아이가 떠날 때까지는

움직이지 않기로 했으니까…


내가 아파트가 아닌

집을 샀던 가장 큰 이유는

강아지를 키우기 위해서였다.

짖어도 되고 마당이 있어서 놀기도 좋은 곳.


지금은

강아지가 편안하게 살다가게 하기 위해서

집을 팔지 않고

아이와 편안하게

아이가 떠날 때까지 함께 사는 곳


익숙한 곳에서

편안하고 불안하지 않도록!


가만히 생각하면

순리대로 살면


된다.

갈등할 이유가 없다.


반드시

좋은 일들과 많은 다양한 방법들이

날 기다릴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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