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용기를 위한 선물

by 구월애

오전에 운동을 끝내고 꽃집으로 향했다.

좋아하는 지인에게 방문하기로 하고.

꽃을 고르려 갔는데

내 눈에 꽂힌 호주의 야생화들

이름은 모르지만 눈을 뗄 수가 없어서

이 꽃으로 똑같이 만들어주세요 하고 기다렸다.


꽃을 준비하고

지인에게 연락을 했더니

이번 주는 몸이 아파 항암치료를 미루고 집에 있다고 다음에 만나자고 한다.


꽃이 말을 한다.

‘난 그녀에게 반드시 가서 만나야 한다고’.


지인에게 톡으로 꽃만전해주고 오겠다고 말을 했고

딸이 내려와 받아가도록 하겠다며 허락을 받고

출발을 했다.


그녀의 집 앞에서 기다렸는데

모자를 둘러쓰고 그녀가 창백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서 화장을 하고 내려온 것이 아닌가.


항암을 해서 머리는 빠졌을 테고

하얀 피부는 창백해졌을 그녀를 보니

안쓰러웠지만

내려와 주어서 반가웠다.


꽃다발을 받고 너무 이쁘다고 활짝 웃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왠지 안도감이 생긴다.


꽃이 말을 한다

‘이것 봐 그녀가 날 보고 너무 좋아하잖아? 잘 왔지?’


그래 먼 곳까지 운전해서 잘 왔다.


그녀는 내게 선물과 크리스마스카드를 내밀었다.

만나면 주고 싶었다면서

그녀의 얼굴을 1분을 보고 꽃을 배달하고

이 이쁜 선물을 받아 운전을 하면서 다시 집으로 향했다.

비가 흩날리는데

이곡이 차 안에서 아름답게 들린다

https://youtu.be/MQMzMgqcuKk?si=VrwdEZgQaCCDTXyN

나의 플레이리스트가 귀신같다.

비 오는 날에 꼭 맞는 곡!

그녀의 영혼이 그 꽃이 필요한 날이었고

난 그걸 알아차린 것이고


괜찮아지면 꼭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

돌아섰는데

집에 도착하니 톡이 왔다.

난 배달을 잘했나 보다.


비 오는 아름다운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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