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설레는 맘으로

by 구월애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집을 치우고

잔디를 깎고

바스룸을 광이 나도록 닦고

쓰레기도 버리고

쿨하게 샤워하고

새로 산 드레스 이쁘게 입고 높은 신발도 신고

선크림 바르고

쇼핑을 갔다.


나를 위해 카펫을 샀고 내 서재에 깔았다.

이쁜 등도 하나 샀다

원래는 거실에 놓으려다 내 서재에 놨다.

그래야 자주 사용할 테고 기분도 좋아질 테니


거실에 놓을 반려식물을 골랐다.

바르게 자라고 있는 몬테스라 아이!

“잘 지내보자. 살아있는 식물아 만나서 반갑구나”

데려와서 잎들을 닦아주고 물을 듬뿍 내려주고

거실에 이쁘게 자리를 잡아 주었다.

내 집안에 있는 세 번째 반려식물.


마당도 쓸어 먼지를 없애고

부정적인 기운들이 들지 않게 싹 쓸어내 버렸다.


이젠 크리스마스의 스피릿을 받고

기분 좋게 크리스마스이브를 즐기고

크리스마스에는 일을 하러 갈 예정이다.

일을 해야 허전함을 잊을 수 있다.

내가 내게 미리 준 크리스마스 선물을 집안에 장식하고 새로움을 느껴본다.


오늘 소포를 받았다.

추석 때부터 만나자던 분이 결국 소포를 보냈다.

고맙고 감사하지만 아직은 내가 맘을 챙겨주어야 하는 지인들은 당분간 만나지 않고 있다.

선물을 받는 것도 부담스럽지만

선물까지 no 하면 무례할듯해 그냥 감사하게 받았다.

누구에게 나누어 줄 마음의 에너지가 방전이 되어 버렸다. 인연을 만나려는데 노력에 사용했고 가족에게 다 써버렸다. 가족 중에 힘든 이 가 있어 요즘은 온통 가족인 멤버에게 에너지를 쏟고 있다.

내 마음의 에너지는 방전되어서 고요하게 지내면서 충전이 되는 에너지는 필요한 내 가족에게 전부 사용한다. 연말에 더욱 집중적으로 말이다.


오늘 내가 한 쇼핑들이 나름 에너지 충전이라면 될까?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리고 드라마 “멜로가 체질” 보면서 엄청 웃었다. 대사와 연기가 생각 없이 웃게 만드니 바보상차의 치유 능력은 대단하다.

’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소설을 잘 읽지 않는 나에게 드라마는 최고의 소설이다. 작가가 창작해 내는 대사와 배우의 연기는

꼭 만두를 먹을 때 내가 항상 만들어 먹는 간장과 식초의 조합 1:1 비율 같다.

환상의 맛!

저 둘이 먹는 쭈쭈바도 환상의 맛이었을까?

이런 엉뚱한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바보가 되게 하는 드라마의 묘미.

잡생각이나 고민을 잊어버리게 해주는 힐링의 시간.


오늘 내가 내게 준

많은 선물들

고요하게 지내며 선사하는 나만의 힐링의 시간들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자유를 위해 열망을 해본다

눈을 감고 시원하게 날아가는 내 모습을

독수리처럼 커다란 날개를 펴고 바다 위를 훨훨

내가 만들어 놓은 나의 감옥에서 벗어나서 훨훨

바다 끝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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