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에 대한 욕심.
식탐이라고 하지.
보통은 때가 되면 무언가를
꼭 먹어야된다는 생각이
뇌로부터 스물스물 기어나오면서
무언가를 먹게되는게
맛있게 잘 먹으려 하다보니
먹고나면 배부르게 많이 먹게 되더라고.
건강검진을 해보면 평범한 몸인데도 불구하고
중증도 지방간 판정이 나오면
당최 이해가 안되는거야.
내가 뭘그리 많이 먹는다고 지방간따위가 생기나..
술도 담배도 안하는데... 억울한거지.
모르겠어.
어쨌든 나의 세세한 식습관을 분석해서
이거보쇼. 아닌거 같지만 식습관이 잘못됐잖아
그러니 지방간이 생기지. 마른 비만이라고.
이렇게 나오면 할 말은 없을 테지만...
고작 이런 정도로 내 몸이 비정상이다라고 말하는건
웬지 억울하게 느껴진다.
... 뭐 이딴식의 자기 변명을 해보긴하는데
사실 먹고나서 너무 욕심부렸네 라든지
그냥 안먹을껄 괜히 먹었네..
하는 생각이 드는 상황들이 있긴 한거보면
부끄럽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그런데 어제는 희안하게
먹는게 자제가 되어지더군.
아들녀석과 같이 밥을 차려 먹는데
희안하게도 밥이 적게 먹어지는 거야.
이후 점심도 딱히 땡기지 않았고
무언가를 먹어야될 때가 됐음에도
용케 먹는 것이 자제가 되더라
늦은 점심을 먹는 것도
밥공기에 작은 양을 퍼담게 되고
간단한 밑반찬 한두개로 끝냈어.
와...진짜...
뭔가를 먹었는데 먹고나서의 느낌이
안먹었을 때랑 별 차이가 없는느낌...
이거 뭔가 싶더라. 밀려오는 공허감이란...
이 경험을 해보니까 느낌이 오는데...
웬지 식욕을 조절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
어쩌다 한번 얻어걸린 경험인데
욕심을 절제할 수도 있겠군 하는...
다소 소심한 저항심이 올라오긴하더라고.
그래서 아침에 빵 대신에
간단한 견과류와 커피로 끝냈어.
이런 마음상태가 계속되면
지방간도 조금씩 해결될텐데...
작심삼일이 흔한 내 삶에
얼마나 갈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먹는 것을 봄에 있어서
돌같은 초연함을 유지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정말 좋아하는 음식을 오래먹을 수 있으려면
한번에 많은 것을 갖지 않는게 답인듯해.
달콤하고 짜릿한 먹는 즐거움을
평생 간직하고 싶다면
적당한 때에 끊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겠지.
어려워. 정말 어려워.
내 이성과 의지가 본능을 제어하지 못하니...
어렵다 정말...에휴...
#지방간이요?_전혀안쪄보이는데요?
#벗겨보면제똥배가보이실거에요(ㅜ_ㅜ)
#많이안먹는데기름진거좋아해서그럼
#올해는정상몸으로돌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