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017.05.10.마당풍경.

by Flywan

어제 근무에 잠을 못잤다.

아침에 퇴근하고 와서

자고 일어나도 몸이 찌뿌뚱하다.

이럴 때 특효약이 있다.


커피 한잔 뽑어들고 마당으로 나간다.

오후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다.

학교 오자마자 가방 팽개치고

열심히 노는 아들과 동네 아이들이

마당 주변을 깔깔대며 뛰어다닌다.


어제 비가 와줘서 공기도 좋다.

집안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넣어준다.

마당내 식물을 둘러본다.

앵두는 어느새 알맹이가 수두룩하게 맺혔다.

여름엔 빨간 열매를 맺어줄 것이다.

저번에 다이소에서 사와서 심어둔

여러 꽃씨들이 싹을 틔웠다.

올망졸망 자라는 녀석들이 너무 귀엽다.

주변에 이름모를 잡초들도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


이렇게 마당을 둘러보며

아이들의 뛰노는 소리를 듣는 것.

지극히 평화롭다.

피곤으로 뚱한 머릿속이

조금씩 회복된다.


오늘 기분이 너무 좋다.

새로운 대통령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벅찼다.

대통령이 썬루프에서

사람들에게 손흔드는 모습이

그렇게 감격스러울 수가 없었다.

정치가 이렇게 감동을 주는 순간이 있었던가.

정말 놀라울 뿐이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대한민국이 기대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2017.05.09.체육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