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게 생겼다
요즘 워낙 살기가 퍽퍽한 사회다 보니까
그런 말들이 종종 들린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뭐 버킷리스트 또는 후회 없는 삶이라는
명목하에 남눈치 보지 말고
원하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하고 살아라는 말들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만약 시한부라면?
아마도 남눈치 안 보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게
정당화되고 오히려 응원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궁금한 건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자기 자신을 위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살면
세상이 과연 돌아갈 수 있을까?
나는 지금 이렇게 사회가 형성되고 유지되는 거에
분명히 서로 눈치 보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남의 물건 가져가지 않는 것도
공공장소에선 소리 지르지 않는 것도
엘베 잡아주는 것도
이런 사소한 것들도 사실은 다 배려 아닐까?
기본예절을 지킨다는 전제가 물론 있겠지만
사람이 자기 원하는 대로만 하다 보면
남의 입장이 간과될 때도 많이 있을 수 있다
한 번쯤은 조화를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