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러지?
사실 처음엔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었다
나는 잘하는 게 없고 끈기가 없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1년 내외로 모든 일을 끝냈고
2년 이상 유지한 커리어가 없다
지금까지도 뭘 하면 끈기 있게 밀고가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약점이자 단점이다
요즘 퍼스널 브랜딩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래서
내 성향에 맞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나는 내향인 집순이고 살림육아가 세상 편하고 사람 만나는 것보다 집에서 TV보는 게 더 좋다
이런 내가 돈 벌 수 있는 건 혼자 사부작 하는 거겠구나 했다
글과 그림으로 내 생각을 쓰고 전하면 좋겠다
그래서 시작한 게 이모티콘 그리기, 미캔요소 그리기, 그림책 만들기, 블로그 쓰기.... 그러다 브런치까지
(사실 다 배우고 첫 시도만 해보고 성과는 없다....) 캐나다 살이를 쓰면서 내 일기, 에세이를 쓰려고 했다
그렇지만 내가 원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걸 써야 된다고 해서 정보글을 써야 되는구나 싶었다
집 구하는 법, 차 구하는 법, 애들 학교정보 같은 거
그런데... 뭔가 어려웠어 마음이 불편했다
그러다 10편까지 쓰고 멈추게 됐지
이도 저도 아닌 채로...
또다시 오래 못하고 중간에 멈춰
시작은 누구보다 잘하는데... 잘 못 끌고 가...
이런 내가 성공이란 걸 할 수 있을까?
요즘 그 고민에 빠져있다
세상은 온라인화되어가고 있고 강의는 넘쳐나고
시스템으로 일 안 하고 돈 버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나는 배워놓고는 끝까지 하지 않는 내가 한심해...
근데 더 무서운 건 그 배움 속에서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을 본다는 거다...
강사님은 나와 다르니까, 말하는 걸 좋아하시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시네, 외향적이시네
아니면 MBTI가 나랑 반대네 J형이시네 T시네 그러면서 나는 못하고 그분은 잘하시는 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합리화를 해.....
세상은 변하는데 나는 그대 로고
변하는 세상에 내가 잘 안 맞는 거 같고
뭐라도 계속 꾸준히 해야 쌓일 텐데
매번 달리다 마는 꼴이네...
내가 진짜 밥벌이는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