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성 / 오르한파묵

by elliott


오르한 파묵의 책은 처음 읽었다.


이 책은 나는 왜 나인가.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이다. 서로의 닮음에서 또 서로의 다름에서 그리고 또 다른 타인들과의 관계로 이어지는 시선.

우리는 나를 '나 자신'이라고 믿는다. 어떤 상황들 속에서 타인보다 우월한 자신을 발견하고 우쭐하는 하나, 또는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모자라고 부족한 모습 하나, 당신에게서 발견한 나 자신의 모습은 어쩌면 나 자신의 것이었어야 했음을.

그러나 당신에게서 발견한 그 모습은 나의 것이 아님을.

그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가 이토록 어려운 일임을.

다른 형상으로 서있는 나와 당신은 같음을. 또 다름을.


나는 왜 나인가 ㅡ 우리는 왜 우리인가. 우리는 어째서 사람들 사이에서 '나'를 찾는가.

여기에 서 있는 '나'를 인정해야 만한다.

그리고 저기에 서 있는 '당신'을 받아 들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수용의 형태로 스스로의 이름을 찾아야 한다.

'나 자신'이라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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