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를 시작한 지 2주 된 너는 이렇게 썼지.
응원 댓글만 보다가 처음으로 상처 주는 악플을 만났다고.
‘작가 호소인 같애.’
처음엔 생각했을 거야. 왜 그렇게 생각하지?
뭐 하는 사람인데 왜 굳이 이런 댓글을 달지?
그러다 그냥 차단했다고 썼더라. 잘했어, 정말.
어떻게 보이든 상관없이 너의 길을 계속 가겠다는 말. 오히려 단단해진 것 같다는 네 글이 좋더라.
막 책을 내고 애쓰며 알리던 네 모습에서 네 달 전 내 모습을 봤어. 조금은 상처받았을 너를 응원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쓴다.
이 글은 너에게 악플을 단 누군가, 아니 매 순간 우리 안에서 자신을 작게 만드는 내면의 악플러에게 쓰는 글이야. 세상을 향해 꿈을 호소하는 우리 모두에게 쓰는 응원이기도 해. 지금 바로 들려줄 테니 들어봐.
호소인이 어때서?
그러는 넌, 네 인생 걸고 호소해 본 적 있니?
투고 계약한 날, 계약서를 품고 잠든 적 있어?
100km를 13시간 동안 끝까지 달려본 적 있어?
울면서라도 완주한 적 있냐고.
작가 호소인 같다고?
그래, 맞아.
호소라도 해야 누가 쳐다보지.
누가 들여다보기나 하겠어.
애쓰는 사람들 기죽이지 마.
우린 안 죽어.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 뿐이니까.
그래, 네 말대로
난 작가 호소인이고 러너 호소인이야.
내가 여기 있다고,
달리며 쓰고 있다고 크게 외칠 거야.
내 책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모든 달리기에는 이야기가 있다』고.
그에게 ‘작가 호소인 같다’는 댓글을 단 너에게.
이 순간 자신을 세상에 꺼내어 호소하는 너에게.
그리고 꿋꿋이 오늘을 살아내는 너와 나에게 쓴다.
P.S 오늘은 광복절이자 내 생일이야.
빛을 다시 찾은 날, 너에게 쓴다. 진짜 응원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