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순간의 카타르시스

by 러너인

인생이란 어쩌면 우리가 선택한 고통이 아닐까

담배처럼 시작하지 않으면 몰랐을 고통.

태어나지 않으면 알지 못했을 고통.

담배를 피울 때 금단현상이 해소되어 잠시 기쁜 것처럼 우리가 지어낸 고통이 잠시 사라질 때 느끼는 그런 행복.

아마도 행복이란, 고통이 없는 순간이 아니라

그 고통을 선택한 존재가 나였음을 깨닫는 순간인지 모른다.


달리기란 어쩌면 우리가 선택한 고통이 아닐까

달리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몰랐을 고통.

숨차게 뛰지 않으면 알 수 없었을 고통.

목표대로 완주할 때 짜릿한 성취감에 잠시 기쁜 것처럼 우리가 지어낸 순간의 카타르시스.

아마도 행복이란, 고통이 없는 순간이 아니라

그 고통을 선택한 존재가 나였음을 깨닫는 순간인지 모른다.

- 정승우 -


만일 각자가 이 세상에 오고 싶어 태어난 것이라면 어떨까?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 모두 고통이라는 불교적 관점으로 보면, 우리가 겪는 대부분이 모두 고통이다. 태어난 건 본인 책임이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윤회하는 존재가 인간이고 그 윤회의 책임이 각자에게 있다면, 결국 본인의 탄생은 본인의 책임이다.


선택한 고통이 결국 인생이고 달리기가 아닐까.

태어나고 뛰지 않으면 몰랐을 고통.

우린 결국 우리가 선택한 고통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존재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첫 악플을 받은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