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자의 저자 자청이 추천서를 썼으며, 그로 인해서 다시 역주행하고 있는 도서가 있습니다.
번외로, 솔직히 자청이 언급하고 있는 모든 것이 지금 핫이슈 몰이를 하고 있죠.
특히 자청이 소개한 도서들은 도서관에서도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몰이중입니다.
저도 자청 도장 깨기라는 이름을 걸고 레벨 1부터 3까지 추천도서를 거의 다 읽어봤으니까요.
본론으로 돌아와, 2003년에는 이 책이 베스트셀러였다면, 2023년에는 역행자가 바통터치를 했다고 해도 될 만큼 비슷한 화법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더군요.
그 책의 저자 간다 마사노리, 제목은 비상식적 성공의 법칙입니다.
저자인 간다 마사노리는 그 책에서 오디오북에 대한 활용이 얼마나 유용한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오디오북이 주는 효과는 시간대비 다양한 저서를 다독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라고도 이야기를 했어요.
빠르게 다양한 책을 접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저에게는 혹할만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실행에 옮겼죠.
어디 걸로 들을까 하다가, 네이버 유료회원에게는 매달 오디오 클립 3,300점 포인트를 줍니다.
그래서 오디오 클립으로 결정!!
아침에 아이들 식사 차려줄 때, 새벽독서 후 조깅을 할 때 오디오 북을 듣고 있습니다.
오디오 클립에 제공되는 채널 중에 한주 한 책이라는 채널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꺼내기 위해 서두가 참 길었네요.
그 채널에서는 매주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알려줍니다.
이 채널을 선택한 이유는 소개되는 책의 다양성, 그리고 내가 읽고 싶어 하는 주제를 빠르게 알 수 있는 방법으로 여겼습니다.
솔직히 책 읽기를 시작한 지 몇 달이 되지 않았고,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선택할만한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기도 했고요.
매일매일 한두 회차를 듣다가 몇일 전, 제 귀에 확 꽂히는 제목과 내용이 있었습니다.
"늙어감에 대하여"
독일 철학가, 오도 마르크바르트의 책 '늙어감에 대하여'입니다.
일단 제목부터 확 끌어당겼습니다. 시간을 순행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나이 들어간다는 것, 다시 말해 늙는 것에 대한 현실을 철학적으로도 접근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외서는 어떤 번역가를 만나느냐에 따라 저에게 명작과 망작의 갈림길에 놓일 수 있다는 걸 최근에 알았습니다.
이런 걱정반, 그리고 내용에 대한 기대반을 품으며 읽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좀 내용이 좀 난해하고 어려웠습니다. 아직까지 문해력이 낮은 탓인 듯합니다.
저에겐 아직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닙니다만, 읽어 갈수록 제가 원하는 책라는게 느껴지더군요.
생은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시간 낭비를 통해서 생을 짧게 만듭니다.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금수저든 흙수저든 우리 모두에게 확정된 미래는 바로 '죽음'이라는 것.
우리의 생애는 유한성을 가집니다. 삶의 종착지는 죽음이며, 어떻게 다가올지는 그 누구도 모릅니다.
어떤 삶을 만들어가고 있든, 어떤 생을 살아가고 있든, 우리는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순리이자 섭리라고 스토아철학파 마르크스도 언급하기도 했고요.
우리의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죽음과 가까워지고 있음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은 것들로
나의 에너지를 쏟아가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거라 말하고 싶습니다.
단적엔 예로, 예전에 저는 타인에 대한 인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내 말 한마디로 저 사람이 나를 맘에 들어하지 않으면 어쩌지?'
'혹시 내가 말한 걸로 저 사람이 기분 나빠했을까?'
주체적인 삶이 아닌 타인시선을 위한 감정 소모가 엄청났었거든요.
결국 나의 시간은 저런 고민들로 낭비되어 갔고,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단순히 내 생각의 문제였고, 내 감정의 낭비였으니까요.
이렇게 저는 한창 젊고 예쁜 나이에 저보다는 남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뉴스를 보면 흉흉한 기사를 접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젊은 나이 사람이 저지른 사건을 볼 때면,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대한 유한한 시간을 인지하고 살았다면, 어땠을까..' 라고 말이죠.
죽을 것을 모르는 이만이 이러한 시간적 결여를 느끼지 못합니다. 죽음으로 향해가는 인간은 자신의 시간이 희소하다고 경험합니다.
평범한 삶을 사는 이들에게는 시간적 결여를 느끼지 못합니다. 자신이 언제 죽을지 알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반대로 불치병에 걸렸거나, 큰 병에 걸린 사람은 하루하루가 소중합니다. 자신들에게 남이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 시간이 희소하다고 느끼니까요.
단순하게 평범한 사람, 죽음을 앞둔사람으로 나누기보다는, 시간의 유한성을 봐야 합니다.
그 누구든 가지고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그 시간이 길든, 짧든 말이죠.
이러한 깨달음을 알기 전까진 감정적인 소모를 많이 하고 살아 온듯 합니다.
신랑의 말 한마디가 귀에 거슬리면, 참을성 없이 감정소모전으로 들어갔고,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도 하나하나 따져가며 시간을 낭비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다릅니다.
최근에 이런 일 있었어요.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고 있었어요. 둘째가 비둘기가 대여섯 마리 모여진 곳을 지나가며 비둘기들을 내쫓듯 몰아가더군요.
저는 말했어요. "비둘기 날리지 마~ 날개 밑에 바이러스 엄청나~"라고 말이죠.
근데 그 근처를 걸어가는 한 여성이 저를 향해 외칩니다.
" 야생 동물에게 그런 말 하지 마세요!! " 절 혼내듯, 비둘기들이 대변하듯, 그리고 세상의 불만을 표출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