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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젠스넷 Aug 26. 2023

자연의 생애와 함께 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자연계 오지라퍼

브런치에 입성하고 글을 한편 두 편 올리면서 브런치에 점점 적응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적응 중이고요.

브런치라는 세계는 정말 넓디넓은 것 같습니다.

다양한 소재,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넘쳐나는 글들이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니..

정말 많은 책들이 꽂힌 초대형 도서관에 앉아서 어떤 책을 볼까,

마음만 먹으면 다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거든요.


글을 읽고 라이킷을 눌러주시는 분들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라이킷 답방을 가는 것이 제게는

다양한 작가님을 만나러 가는 길 역할을 해주더군요.

한참 적응 중인 저에게는 참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


 며칠 전, 파도타기 하듯 라이킷 답방을 하다 우연히 한 작가님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진고로호' 작가님

그분의 책 중 브런치 대상을 받은 '미물 일기'.

제목에 끌려 클릭을 하게 되었지요.

제목도 제목이지만, 목차를 훑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오래전부터 써보고 싶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떤 내용으로 풀어가야 할지 가늠이 안되어

시작조차 못했던 소재를 여기서 만난 거죠.

진고로호 작가님의 작품을 읽어보면서 막혔던 무언가가 팍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너무 반갑고 감격스러운 마음에 댓글을 남겼고, 감사하게도 답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저는 시골 출신으로 자연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동물들, 곤충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보면 몇 시간이든 절대 지루하지 않거든요.

어렸을 때는 계절마다 만나는 곤충들, 식물들의 생애를 보며 그들의 삶을 배웠다면,

지금의 그들의 생애를 보고 삶의 깨달음을 얻곤 합니다.

자신이 태어난 이유를 아는 곤충들은,

죽기 직전까지 열혈히 자신의 삶에 충실히 하고 생을 마감하거든요.

때론,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때론, 새로운 인연을 맺은 사람처럼

때론, 몸소 깨우침을 주는 철학처럼

다양하게 저를 만나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제 스마트폰에는 다양한 자연의 친구들 사진이 정말 많이 있어요.

저번달, 노래기를 만났던 자리에서

며칠 전엔, 그 자리에서 나방벌레 애벌레를 만났거든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 아들들에게 침이 튀도록 이야기를 합니다.

자연 친구들을 만나는 게 진짜 재밌습니다.

번외지만, 친한 언니는 제게 숲 지도사를 한번 도전해 보라고도 합니다.

천직이 될 거 같다고요.

제 인스타에는 다양한 동물, 곤충 사진들이 올라와져 있기도 합니다.

#내눈엔_귀여워 #하지만_혐오주의 라는 해시태그와 함께요. 하하


선배 애벌레 편하게 가시라고 기다려주는 예의 바르고 씩씩한 쪼매난 나방 애벌레


지금도, 이것저것 글로 신나게 썰을 풀고 싶은데, 꾸욱 참고 있습니다.

이 썰이 두서없는 주절거림이 아니라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을 담아 하나의 작품으로

일기장이 아닌 독자에게 읽힐 수 있는 글을 남기고 싶습니다.

제 마음에 불씨를 붙여준 브런치.

막연했던 부분을 다시 한번 꺼내어 고민을 해봅니다.


*게재된 모든 사진과 영상은 직접 찍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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