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평판을 눈에 보이지 않는 강한 세력이라고 보고 손안에 든 작은 새알처럼 여겨라. 당신이 만든 좋은 평판은 누군가가 날카로운 날을 세우고 당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관찰하는 것을 부드럽게 넘어가게 해주며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해 줄 것이다
-신용준·윤석일, 인간관계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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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처절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이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사유재산제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한다. 막스 베버의 말처럼 자본주의는 합리적인 이윤 추구를 인정함으로써 존재할 수 있다.
그리고 개인은 직업 선택의 자유를 가지되, 능력에 따라 보상이 결정된다. 개인에게 기회는 열려 있으나 능력과 성과에 따라 보상이 결정되는 것이 우리 사회와 조직의 게임의 규칙이다. 개인 차원에서 자본주의는‘기회는 공평하게 주어지나, 능력과 성과에 따른 차이는 인정되는 시스템’인 것이 핵심이다.
모든 개인은 자기 적성에 맞는 분야에서 기회를 찾고, 그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목표로 하는 게 돈이나 명예, 지위 또는 그 밖의 무엇이든지 당신은 평판이라는 마법의 날개를 통해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당신이 나쁜 평판의 주인공이 될 경우에는 시도하는 모든 일마다 큰 장애물을 만나고 뜻대로 되기 힘들다. 이것이 바로 평판의 강력한 힘이다.
일이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덜 고생해도 쉽게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주변에 그의 성공을 위해 도와줄 수 있는 조력자들도 잘 따르고 쉽게 찾아와 준다.
성공은 혼자 힘으로 이룰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조력자들은 잘 떠나지 않고 깊은 충성심을 보여준다.
그로 인해 평판이 한층 높아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진다. 이게 누구나 꿈꾸는 평판 관리의 최고봉인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역으로 좋은 평판을 유지하려고 노력함으로 실제 상황이 좋아지는 평판의 선순환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는 그리스 신화 속‘피그말리온 효과’와 같은데 훌륭한 평판이 먼저 앞서고 실제 상황이 따라가는 현상이다. 인간 심리가 주변에서 훌륭한 사람으로 보면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주위에서 “그 사람은 유능하다”라고 보는 경우 순간 꾸며진 모습이라도, 당사자는 어떻게든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고자 노력한다. 또 특유의 자존심이 발동해 집중력을 발휘하여 보이는 모습과 실제 모습에 차이가 없도록 노력하고, 성과를 창출해내는 좋은 자극제가 된다.
개인은 물론 기업도 좋은 평판은 더 좋은 기업으로 거듭나고, 고객감동을 위해 노력하는 등 선순환이 생긴다. 또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 시, 완충역할을 해주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
첫 째로는 기업의 좋은 평판은 충성고객, 충성 직원을 낳는다. 좋은 이미지를 가진 소비자나 직원들은 회사와 관련된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업의 장점을 알린다. 이들은 기업의 전도사가 되어 만나는 이마다 자발적으로 기업의 장점에 대해서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기업을 응원해주는 충성고객은 엄청난 자산이 된다. 또 상대적으로 우수인력을 끌어 모으기 유리하다.
기업의 경쟁력은 능력을 갖춘 직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기업의 핵심인재가 떠나 회사가 곤란해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귀한 사람을 잃지 않고, 귀한 사람을 모이도록 하는 것이 좋은 평판이다. 또한 기업의 좋은 평판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 상황에서 충격방지 역할을 해준다.
이해관계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 위기상황을 빠르게 모면할 수 있는 든든한 아군이 된다.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에서 돈을 주고도 자신의 편을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쳐 쌓인 신뢰가 위기상황에서 힘이 나타난다.
또한 소비자들은 잘 모르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때 주위 평판을 의지해 구매 여부를 판단한다. 평판이 좋으며 경쟁사에 비해 가격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평판이 안 좋은 기업에 비해 재무적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좋은 평판이 부를 가져온다는 것을 잘 나타낸 사례로는 경주 최부잣집을 들 수 있다. “부자는 3대를 넘기기 어렵다”는 속담처럼 부(富)는 이루기도 어렵지만 지키기는 더욱 어려운데 부를 300년 넘게 12대에 걸쳐 누려온 집안이다.
첫째,‘과거를 보되 진사(進士) 이상은 하지 말라’는 것으로 부를 넘어 권력에 오르길 경계했다. 2가지의 힘이 합쳐지면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알아 정경유착을 미연에 방지했기에 오래 부를 지킬 수 있었다.
둘째,‘재산을 1만 석 이상 모으지 말라’는 것이다.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이 있어 부자로서 인심을 잃고 뜻하지 않은 구설수에 오른다는 사실을 안 것이다. 이들은 1만 석 이상 소출되면 소작료를 낮춰 사회에 환원했다.
셋째, 흉년에 부자가 땅을 많이 사들이면 유랑민이 늘어 소작할 사람 구하기 어렵다. 이들은 당장 돈에만 눈이 어두워지면 후에 좋지 못한 결과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아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사지 않았다.
넷째는 과객을 후하게 대접했다. 교통이 낙후된 당시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많은 마을을 지나야 했는데 최 부잣집은 하루 신세를 지는 사람들이 편히 머물도록 최선을 다해 대접했다.
다섯째는‘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이다. 사람들이 흉년이 들어 배를 주리는데 부잣집만 배불리 먹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사회지도층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나눔을 베풀며 주변을 살피는, 실로 아름다운 상생의 철학을 가졌다.
여섯째는‘시집 온 며느리들은 3년간 무명옷을 입게 하라’로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하라는 뜻이다.
위의 6가지 가치 중‘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에서 최 부잣집의 황금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어느 시대든 정보는 돈인데 정보는 입소문을 통해 가장 빠르게 도는 것은 예나 지금도 같다.
조선시대 최 부잣집에 가면 대접이 후하다는 소문이 났다면 수많은 과객이 그 집을 들렀을 것이다. 사랑방은 사람들로 넘쳐났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각지 얘기를 전하면 돈 되는 유익한 정보가 새어 나와 정보 홍수 지대였을 것이다.
요즘으로 사랑방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대형 커뮤니티 역할을 해, 그곳에서 자연스레 형성된 인맥이 금맥이 되어 더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와 마찬가지로 현재도 돈 모으기보다 가치를 모으는 것이 더 값지다. 최 부자는 베풂을 통해 힘 되는 정보를 모아 그 정보로 지혜롭게 부를 쌓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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