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평판과 관련한 알프레드 노벨과 관련된 유명한 일화가 있다.
1888년 그의 친형 루드비그 노벨이 사망했는데, 한 신문사가 잘못 알고 다음과 같은 알프레드 노벨의 부음 기사를 냈다. “죽음의 상인, 사망하다!” 당시에 알프레드 노벨은 폭탄과 탄약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인이다.
깊은 고민 끝에 노벨은 7년 후인 1895년 자신의 전 재산으로 의미 있는 상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그 상이 바로 ‘노벨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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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SNS를 보면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단시간 안에 그 사람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대충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성격과 생활수준을 본능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심지어 인터넷에 올린 사진이나 글을 통해 그 사람의 인격과 지적 수준까지 짐작할 수 있다. 말하는 것만 봐도 그 사람의 품격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성품이나 품격에 들어가는 품(品) 자는 입 구(口)가 3개 모여 만들어진 글자이다. 그런데 요즘과 같은 SNS 시대에는 말이 아닌 글을 통해서도 그 사람의 품격을 알 수 있다.
과거의 인터넷 검색 시대에는 ‘정보’를 얻는 게 중요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 시대에는 ‘의견’을 얻는 게 중요해졌다. 정보를 찾는 공간에서 의견을 청취하는 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이렇게 실시간으로 개인의 의견이 전파되다 보니 짧은 메시지로 인해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온라인상의 평판은 내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영원히 남고 파급력이 매우 크다. 그래서 사람들과 직접 만나는 과정에서 쌓이는 평판 못지않게 ‘온라인 평판’도 아주 중요하다.
전파 속도가 엄청 빠르다는 것이 소셜미디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데 이런 신속함이라는 장점이 동시에 위기를 초래하는 독이 되기도 한다. 가끔씩 터져 나오는 연예인 자살사건을 비롯한 각종 사건 등을 통해 알고 있듯이 지금은 온라인상의 평판이 매우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대다.
그런데 소셜미디어가 이처럼 급격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발전 외에 한국만의 독특한 민족성도 크게 한몫을 했다.
우리나라는 타인에게 관심과 참견이 많다. 남의 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알 정도로 관심이 많은 것이 한국인 특유의 정서다.
결국 끝없는 비교의 결과물은 열등감이라는 과실을 맺는다. 남들에게 항상 잘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욕망이 마음 깊숙이 잠재되어 있다.
혹시라도 자신의 자랑하는 글에 ‘좋아요’가 클릭이 되면 만족감은 극에 달해 기분은 급상승한다. 이런 심리가 SNS의 빠른 발달에 큰 역할을 했다. 또 유독 남에 대한 말하기를 좋아하는 성향도 한몫했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라는 말처럼 한국 사람은 술자리나 각종 모임에서 안주삼아 타인의 말을 많이 한다. 특히 남의 ‘험담’를 이야기할 때는 엄청난 몰입을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된다.
이런 욕구를 해소하지 못하면 갈증은 더욱 증폭된다. 그 갈증해소의 가장 좋은 수단이 온라인이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독특한 특징을 가진 한국인들에게 소셜미디어는 매우 손쉬운 의사소통의 창구가 되었다.
현재는 소셜미디어가 채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취업 관련 포털사이트 ‘인쿠르트’가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21.5%가 입사지원서에 SNS 주소 기재를 요청받았다고 한다.
입사지원자의 SNS 주소를 알려고 하는 이유는 “실제의 생활 모습이나 인맥, 사회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가 68.1%(복수 응답 가능)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지원자의 신사응 자세히 보기 위해서”로 40.5%를 차지했다.
이처럼 SNS도 입사 지원할 때 준비해야 하는 하나의 스펙이 되었다. 짧은 면접을 통해 외적인 모습이나 인성 파악이 어렵다 보니 그 사람이 온라인상에 쓴 글들을 통해서 정보를 얻으려는 의도이다.
또한 신입이나 경력직을 채용할 경우 페이스북과 같은 채널을 사용해 채용 공지를 올리고 이미 친구로 연결된 사람들로부터 추천을 받고 면접도 진행되고 있다.
무작위로 전혀 인연이 없는 새로운 사람을 뽑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미 검증된 사람을 선발하면 여러 장점이 있기 때문에 소셜 채용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엔 기업에서 채용을 할 때 입사지원서에 미니홈피, 블로그, 트위터 등을 적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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