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사람들이 모이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바로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머, 그랬어? 그게 정말이야? 놀랍다!” 이처럼 사람에 대한 얘기는 줄곧 꼬리에 꼬리를 물며 흥미로운 수다로 길게 이어지곤 한다. 수다에는 남녀 구분이 없다. 가끔은 남자들이 더 심할 때도 있다. 단순히 가벼운 ‘험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누군가에 대해 평판 정보를 주고받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되기도 한다. 잘 생각해보면 생존을 위한 인류의 중요한 행위인 것이다. 가벼운 수다가 어떤 중요한 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고급 정보가 되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인간은 보이는 그대로를 믿으려고 하고, 들리는 것을 전부라고 착각하는 특성이 있다. 이렇게 평판으로 좌우되는 세상을 불평해서는 안 된다. 그 이유는 뭘까?
그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한다는 것은 매우 피곤하고 불가능하다. 가급적 빠르고 간단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이때 근거로 사용되는 게 평판이다. 짧은 순간에 평판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빠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매우 효율적인 행동이다.
그렇다면 평판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평판은 누군가가 한 행동에 대해 좋거나 나쁜 인상 등의 의견을 제삼자에게 전하는 순간부터 형성된다. 이에 대해서 상대방도 공감할만한 비슷한 인상을 받은 적이 있거나 그와 똑같은 의견을 타인에게 들었을 경우 평판은 더욱 강화되고 널리 퍼진다.
서비스, 병원, 상품 및 점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그 중식당은 짬뽕이 정말 기가 막히게 맛있어”라는 말을 듣고, 상대방이 “맞아, 나도 그렇게 느꼈어”라거나 “내 동창 A씨도 맛이 환상적이었대”라는 반응이 있었던 경우에는 두 사람에 의해 그 정보의 신빙성은 더욱 높아지고 강화된다.
반면 ”내 친구 B 씨가 비싼 가격에 비해서는 식재료가 별로 싱싱하지 않다고 하던 걸 “이라고 말한 경우에는 이전의 긍정적인 정보는 더 이상 강화되지 않는다.
더 이상 좋은 평판으로 발전하기 어렵고 소문이 퍼져 나쁜 평판으로 굳어지게 될 것이다.
단순히 한 사람이 아닌 다수에 의해서 평판이 형성된다. 만인에 의한 정보이기 때문에 평판은 다소 신빙성을 가진 것이다. 예를 들어 그 누구도 단순히 소문만 듣고 인재를 발탁하는 일은 없다. 평판을 듣고 인재를 발탁하는 것은 당연하다.
평판에는 분명히 후보자에 대해 정확하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대상자에 대한 상세한 내용과 주장에 대한 근거가 분명하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평판이란 대체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평판은 하나의 씨라고 볼 수 있는 기본 내용이 ‘발아(發芽)’되기 시작된다. 이후에 그 내용이 점점 ‘강화’되어 힘을 얻게 되고 ‘확산’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특히 리더의 경우는 어떤 중요한 행동 하나로 그 사람의 인격 전체를 평가받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자신을 주시하는 사람이 많고, 다수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사소한 언행도 조심해야 한다.
자신이 리드해야 할 사람들은 물론 지켜보는 사람들이 자신의 인격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판단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겉으로 드러난 하나의 사건으로 전체를 유추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작은 행동도 조심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기원전 고대 로마 시대, 줄리어스 시저가 살해당한 후 대권을 쥔 안토니우스는 대중에게 보여지는 인격을 전혀 관리하지 않았다. 그는 클레오파트라와의 애정 행각을 있는 그대로 보이는 등 자기관리에 무심했다.
그는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었다.
이와 반대로 그의 후임이 된 옥타비아누스는 남들이 보는 인격을 철저히 관리하는 인물이었다. 심지어 어머니가 사랑한 안토니우스를 여동생에게 결혼시키는 등 치밀한 이미지 관리로 무려 44년간 로마의 일인자 자리를 차지하고 팍스 로마나를 이루었다. 이처럼 평판은 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힘을 가졌다.
물론 특별한 위치에 있는 유명인들만이 보이는 인격으로 전체를 평가받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개인들도 역시 하나의 사건으로 전체의 인격이나 실력이 유추된다.
사람들에게 알려진 평판과 이미지가 전체 인격이 되고 당신의 몸값이 되기에 매우 중요하다.
오늘과 같은 경제위기 등과 같은 불안한 시대환경과 개인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오늘의 화려한 대기업 임원이 내일의 실직자가 되는 시대이다. 큰 사업을 하던 사람이 부도내고 피신하는 경우도 수없이 많이 본다.
그런 위기에서도 좋은 이미지와 평판, 인격을 알린 사람들은 비교적 쉽게 일어설 수 있다.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도 평판이 형편없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 기회마저도 멀리 도망친다. 이처럼 부정적인 평판으로 모든 것이 처참히 무너지는 것을 조금이라도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평소에 평판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그런데 어떤 인물에 대한 실제 모습보다 세상에 알려진 실력과 인격, 이미지가 사람들의 판단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은 실력과 인격을 다듬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세상에 자신의 장점을 잘 알릴 줄 아는 것도 능력이다.
자신의 인격과 평판,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알리는 것을 개인 브랜드 전략이라고 한다. 버버리 하면 트렌치코트, 샤넬 하면 향수를 연상시키듯 자기 이름 석 자를 대면 곧바로 ‘~한 사람’이라는 강력한 인상을 남기는 것을 말한다. 누구나 전략을 세우고 철저히 실천하면 원하는 평판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조직을 이끌어야 할 CEO, 사회의 리더들, 경제 한파로 취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과 구조조정의 위기에서 고민하는 직장인, 인격과 실력은 훌륭하지만 100% 인정받지 못한 전문직 종사자들, 국민을 이끌어야 할 정치인, 그리고 잘못 알려진 평판으로 어려움을 겪고 기회를 잃어본 사람들 모두에게 필요하다. 자신만의 장점을 제대로 인정받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평판이란 남이 아는 당신의 모습이고,
명예란 당신 자신이 아는 스스로의 모습이다
-로이스 맥마스터 부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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