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하기 쉬워요

마음을 담은 선물에 대한 감사하기

by 힐링작업소

선물을 받는 것은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즐거운 일이다. 기념일에 받는 선물도, 서프라이즈로 받는 선물도, 이유 없이 건네주는 선물도 즐겁다. 비싸지 않으면 좋아하지 않고, 필요치 않다고 받은 선물을 타인에게 역수출하는 독특한 인간들을 제외하고! 선물은 시대에 따라 그 유행과 패턴이 달라진다. 대학 입학 선물만 해도 우리 아버지 세대에는 만년필이 최고. 성공을 상징한다는 의미로 좀 있는 집에서는 만년필을 입학 선물로 주던 시절이 있었고, 그다음에는 고급 손목시계 아니 그냥 손목시계여도 좋았던 시절, 그리고 그 시절의 다음 순번, 이른바 나의 시절에는 시계와 더불어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핸드백으로 넘어온다. 이후에 들끓는 강남 부자들과 오렌지족을 양산하던 시절에 입학 선물이 자동차였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도 들은 기억이 있다. 지금은 라이프스타일의 개성화로 인해 다양하고 기발한 선물들이 존재한다. 연인 사이에 주고받는 선물 역시도 달라져 왔다. 꽃다발에서부터 향수, 백화점 상품권, 금은보석에서 이제는 함께 여행을 가는 패키지 상품 등등이 속출했다. 고 한다. 주택과 차 그리고 현물이 오간다는 역시나 전설 같은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나이를 먹을수록 물건보다는 현금이 더 반가운 어르신들도 많아지면서 ‘선물을 주는 것’이 어지간히 신경 쓰이는 일인가 싶었다. 그러나 역시 인생은 늘 부정적인 면만 있지는 않다. 어제 친한 언니에게서 카톡 사진을 한 장 받았다. 언니의 아는 분이 선물해 주셨다는 백 프로 수제 핸드폰 고리였는데 지금은 받기도 힘든 물건이요, 받아도 나는 사용하지 않을 확률 90프로의 물건이다. 무엇이든 자랑하고 뽐내기와 거리가 먼 언니는 수제품 핸드폰 고리를 자랑하며 주신 분의 정성에 대한 감사까지 덧붙여 기쁨을 표현했다. 거창하고 비싸고 세련된 물건이 아니더라도 “제 마음을 드려요”라는 의미로 선물을 건네고, 그 마음에 감사하고 즐거워할 줄 아는 주는 사람, 받는 사람의 교감이 흐뭇하다. 선물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선물하기, 뭐 그 까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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