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윤활, 간이윤활로 망친 기계식 키보드를 해결하는 방법

TAMIYA GP.465 미니 4WD 오일펜 15465

by 루습히

중고로 기계식 키보드나 스위치를 구입하면, 특유한 문제점을 발견하곤 합니다.

물론 키보드는 만지며 사용하는 물건이라 분명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잘못된 윤활(과윤활, 간이윤활)을 해결하는 과정은 꽤 피곤한 작업입니다. 보통은 초음파 세척기를 통한 방법을 권장하지만, 분해와 세척에 익숙하지 않다면 이러한 작업을 거치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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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과거에는 크라이톡스 105계열로 과윤활된 스위치를 많이 접했는데,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의외로 쉽게 발견했습니다. 물론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키보드 전문용품이 아닌 만큼, 실제로 10년 정도 사용하면서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래서 뒤늦게 말하면, 과윤활 스위치를 해결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타미야 그레이드업 파트 GP.465 미니 4구 오일펜 15465 - ミニ四駆グレードアップパーツ No.465


요즘 커스텀 키보드에서는 스위치용 윤활펜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매번 붓에 윤활제를 묻혀서 사용하는 방법은 번거로워서, 차라리 윤활제가 들어있는 펜을 구입하는 편이 늘어난 것입니다. 다만, 이런 오일펜은 새로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2013년 이후로 미니카(MINI 4WD)를 취미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평범하게 접하던 소모품이었기 때문입니다.


타미야의 MINI 4WD(미니카) 전용 오일펜의 가격 - https://search.kakaku.com/GP.465/


타마야 오일펜 가격은 공식 사이트에서 세금포함 638엔입니다. 물론 아마존이나 라쿠텐에서는 할인가 400엔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국에서는 3,500원 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요즘은 7~8천원 정도 합니다. 아무튼 비교적 저렴하게 느껴지는 윤활펜입니다.



MINI 4WD OIL APPLICATOR - https://www.tamiya.com/japan/products/15465/index.html


타미야 오일펜은 미니카의 부품 스트레스와 움직임이 많은 기어, 샤프트, 가이드 롤러등을 윤활하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옛날에는 플라스틱의 약한 내구성 때문에 구리스가 더 많이 쓰였지만, 요즘은 가벼운 회전감을 위해서 점도가 낮은 오일을 사용합니다. 문제는 이 오일이 부품 간에 움직임을 원활히 해주고 소모성 마찰을 줄여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키보드에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뻣뻣한 오일이라는 점입니다.



MINI 4WD OIL APPLICATOR - https://www.tamiya.com/japan/products/15465/index.html


개인적으로 주목한 것은 부드러운 타건감이 아닌, 부품의 클리닝을 위한 용도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존에 스위치를 분해하고 세척하여 다시 윤활하는 과정을 생략하였고, 오일펜으로 재윤활하는 것으로 과윤활을 어느 정도 줄이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기존에 스위치 내부에서 흐르거나 넘친 부분은 따로 닦아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체리 MX스위치의 그래프에 대해서 - https://brunch.co.kr/@ruseupi/168


그럼, 어떤 스위치에서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일반적인 체리 MX스위치에서는 전부 가능했습니다. 단, 표면에 광택이 있는 스템과 슬라이더에서는 오일 정착이 안되고 방울이 맺혀서 비추천합니다. (*글로스 인젝션)


그리고 크라이톡스 105 오일이 아닌, 205 같은 고형의 구리스에서는 조금 섞어 쓴다는 개념으로 접근해 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105에서도 오일펜과 섞이기는 하지만, 작업 과정이 오일펜으로 과윤활을 닦아내는 느낌입니다. 만일 청색축이 과윤활되어 소리가 안 난다면, 이것으로 닦아주는 과정만 해줘도 어느 정도 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새 스위치로 만든다는 개념은 아니라서, 적당히 손봐서 쓴다는 수준입니다. 자주 언급하지만 언제나 새 스위치가 옳습니다.


물론 이렇게 작업하면 "스위치들끼리 윤활이 비균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작업을 해보면 생각보다 균일성이 괜찮습니다. 오일펜으로 스위치 100개를 작업하면 60~70% 정도는 비슷한 느낌이 나오기 때문에, 먼저 문자열에 균일한 스위치를 넣어주고 나머지는 스위치를 만져가면서 괜찮다고 생각하는 위치에 배정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작업은 표준화 혹은 스케일링 단계처럼 말하곤 합니다. (문자열, 수식키, 편집키, 기능키에 균일하거나 비슷한 스위치를 넣는 과정)


그동안 다양한 중고 스위치에서 테스트를 하였지만, 스위치가 과윤활되어 Krytox 105에 적셔진 듯한? 체리 백색축(넌클릭)에서 가장 효과가 좋았습니다. 그다음이 갈색축입니다. 아무래도 오일펜은 PAO 합성유의 뻣뻣한 감촉 때문에 윤활된 스위치를 수정한다는 개념입니다. 단독으로 윤활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슬라이더 표면을 아무리 덧칠해도 윤활액이 흐르지 않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윤활되지 않는 부분에서 초보자들을 위한 단순 체험용 윤활펜으로 가치는 있어 보입니다. (*OIL APPLICATOR)


정리하면, 타미야 오일펜은 크라이톡스 105계열의 과윤활 스위치에서 클리닝 용도로 사용하면 괜찮다는 정도입니다. 일반적인 스위치 윤활은 205나 105로 작업을 진행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과윤활 스위치를 클리닝하는 단계에서 닦아주는 것은 무엇이 좋냐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킴테크 사이언스 와이퍼 소형 200매 41112


개인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이언스 와이퍼 입니다.

화장지나 미용티슈는 스위치 내부에 미세한 먼지가 묻어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사이언스 와이퍼는 200매 소형 기준, 1박스에 2000원 정도입니다. 배송비를 생각하면 장바구니에 담아두셨다가 다른 것과 함께 구입하시길 권장하고 싶습니다. 이외로 키보드 하우징이나 휴대폰, 저렴한 정밀 기계를 닦는 것에도 유용합니다.







최근에 기계식 키보드부터 정전용량까지 다양한 키보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봤습니다.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읽고 소감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https://brunch.co.kr/@ruseupi/209


국내 키보드 커뮤니티의 흐름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한국에서 키보드 취미와 키보드 커뮤니티는 의외로 오래되었습니다.

: https://brunch.co.kr/@ruseupi/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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