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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습히 Mar 23. 2017

기계식 키보드는 조합에 따라서 얼마나 변하는가?

<경험으로 말하는 키보드 연재>

커스텀 키보드의 부품 구성과 키감으로 방황하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내용을 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소리와 느낌 중량과 재질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동일한 스위치를 쓴다는 가정에서


- 하우징의 재질과 사이즈 및 무게

- 보강판 께와 재질 및 절곡여부

- 키캡의 두께와 재질, 사이즈 및 형태, 코팅 종류,  키캡과 스위치의 결합 수준

- 스위치가 결합된 기판 종류와 보강판의 결합수준, 스위치의 컨디션

- 윤활액의 종류와 정착도, 슬라이더의 마모수준, 스프링의 압력

- 흡음제의 이용여부, 장착 위치 등 (보강판과 기판 사이, 혹은 기판 뒷면, 상부하우징 하단, 하부하우징 상단)


이외에도 누를때 신경쓰이는 다양한 조건이 조합되어, 키보드의 타건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공제 키보드나 자신의 선호하는 부품으로 구성하는 커스텀 키보드를 만들기 전에

다양한 경험을 접하는 것이 이후에 키보드를 구성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체리의 3가지 MX스위치인 "넌클릭-갈색축, 클릭-청색축, 리니어-흑색축"은 물론이고, 비교적 신형스위치인 적색축(리니어)와 최근에는 접하기 힘든 백색축(넌클릭,Clear)이나 백색축(클릭,White)을 만져보는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여유가 되는 한에서 만져봐야지, 꼭 무언가를 구했을때 그 스위치가 자신에게 적합할지는 모릅니다.

그리고 간혹 스위치 이식 방향에 따른 차이점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문에 스위치 테스터 킷으로. 미리 스위치의 성향과 자신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 윤활

처음 접할 때의 키감은 스위치의 종류와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한 새 키보드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스위치별로 키보드 샘플을 보유하여, 사용자가 주기적으로 장단점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당연하지만 윤활액의 종류와 윤활방법에 따라서 윤활한 키보드의 키감이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유념하고, 작업 시작 전에 테스트 스위치에서 먼저 윤활을 해보고 진행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비교적 사용량이 적은 펑션열이나 텐키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먼저 윤활하고 비교하는 편입니다.



# 키캡

키캡 종류별로 키보드를 구하기 어렵다면,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것 부터 구비하는게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재질이나 모양, 두께와 장착력에서 키감을 다르게 느끼는 편입니다.

보편적으로 구할 수 있는 재질은 ABS, PBT, POM, PS 이며

레이저각인이나 염료승화인쇄 키캡은 표면 코팅면에서 차이를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외로 인쇄 방식에서는 두가지의 염료가 섞여서 만들어지는 이색사출 키캡이나, 버클링 키보드에서 자주 접하는 이중키캡과 단일키캡에서도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KBC 재질의 투명 키캡의 경우는 선호도가 꽤 다른 점이 있지만, 재미있는 키감을 찾으신다면 괜찮습니다. 동일한 재질과 사출에서도 다른 색상이나 특수한 외부 코팅에서 손이 의외로 다른 느낌으로 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보강판

키감에서 보강판의 유무는 스위치 고정감과 함께 손에서 발생하는 충격에 연관이 있습니다. 스위치가 보강판으로 상하좌우 안정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과 기판만으로 하단에 고정되어 있는 것은 느낌이 크게 다릅니다.

평소에 타건을 깊게 누르는편이고 충격을 덜받기 원한다면, 기판만으로 구성된 키보드를 먼저 접하는게 좋습니다. 반대로 키를 누를때 마다 발생하는 기판의 울렁거림이 신경쓰인다면, 보강판이 있는 키보드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크릴 보강판의 경우에는 5mm 두께로 이식도 가능하기 때문에, 금속 보강판에서 느끼는 것과는 또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금속 보강판에서 스테인레스나 알루미늄의 보강판의 차이점이 있듯이 기판의 재질과 두께, 그리고 유연함과 단단함에 따라서 달라지는 점이 많으니 유념하는 게 좋습니다.


기판을 간이 보강하는 경우에는 하부하우징과의 결합에 영향이 적은편을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흡음제도 좋고, 절연처리된 섬유나 두터운 종이, 고무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며 재질에 따라서 세세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강판만으로 상부하우징을 대체하거나, 상하단의 하우징의 재질과 중량차이로 무게의 중심을 바꾸는 독특한 제품들도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순서없이 단숨에 커스텀 키보드의 세계로 빠질 경우, 자신만의 키감을 정립하지 못하고 방황할 수도 있습니다.


공제 키보드의 경우에는 공제자의 취향이 반영된 부품들로 구성되어있고 이미 완성된 커스텀 키보드를 중고로 구입할 경우, 이것이 왜 좋은지 어떤 점이 나에게 맞지 않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반대로 중고 키보드의 단점을 파악을 하지 못하면, 자칫 구형 스위치에 대한 판타지에 빠지기 쉽습니다.


누군가 "내 키보드의 키감이 제일 좋아요!"라고 한다면, 그 사람에게 좋은 것이지, 나에게도 좋을지는 만져보기 전에 모르는 겁니다. 때문에 상태 좋은 키보드에 대한 파악없이 빈티지 키보드로 입문할 경우, 비싼 값을 치르고 키보드 취미를 접기도 합니다. 특히 튜닝이 잘된 중고 키보드와 상태 좋은 빈티지 키보드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무조건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이유는 스위치의 연식이나 컨디션 이외에도 사용자가 재미있는 키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전혀 다른 메이커와 디자인의 A키보드와 B키보드를 구비했다면, 먼저 어느 것을 선호하게 되는지 확인하고

좋아하는 키캡을 장착하여 사용해보거나 즐겨 사용하는 압력대의 스프링을 넣어서 어떻게 달라지는 가를 느껴보는 게, 커스텀 키보드 시작에 도움이 됩니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다양한 모양과 다른 재질의 키보드를 구비하여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키보드도 결국 조합성이기 때문에, 이상한 부품들로 구성한 키보드에서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독특함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CNC 가공된 금속 키보드에 대한 열망이 강해서 무조건 한방에 가는 것이 좋은 것이라며 결정하기도 하지만, 나중에 가서는 금속키보드의 단단함과 중량감에 손이 적응하지 못하고 단순히 커스텀 키보드의 가격적인 월등감에 취해서 활동하는 분들을 접하기도 합니다.


금속키보드의 장점은 뒤틀리지 않는 하우징과 비교적 높은 중량감으로
책상과의 밀착력이 뛰어나고, 단단함으로 발생하는 보강판과 기판 장착력 덕분에 높은 안정감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타이핑에 대한 충격이 손에 그대로 전해지는 문제점이 발생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맞지 않을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해는 해당 재질을 접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것이고, 높은 가격을 지불했던 후회로 다시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몇년 후에 필요에 의해서 다시 구입하기도 합니다.)


그외로 키보드의 사이즈나 이용하는 각도에 따라서 편안함을 느끼는건 제각각입니다.

의자가 높고 키보드의 위치가 낮은 경우, 반대로 의자가 낮고 키보드의 위치가 높은 경우

기본형, 텐키리스, 포스용, 컴팩트, 60%등의 키보드의 사이즈와 본인과 모니터의 위치

팜레스트의 형태, 높이, 재질, 표면 등에서도 손목에 영향이 있어서

손에 힘을 주었을 때와 손가락으로 키를 눌렀을 때의 느낌이 달라집니다.

여기에 배열이나 누르는 깊이, 손의 동선까지 고려한다면? 경우의 수는 무궁무진합니다.


기존에 알려진 장점과 자신만의 구성을 더한다면
좋은 키보드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합니다.

감각의 영역에서 키보는 정확한 답이 없습니다.

자신만의 키감을 구축하고 타인의 의견은 참고하여, 즐거운 키보드 생활을 하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부디, 필요 이상으로 비싼 키보드나 판매자들의 달콤한 이야기에 빠지지 않고

좋은 키보드 생활을  언제나 자신에게 경고하며 주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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