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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습히 Mar 28. 2017

키보드가 고장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계식 키보드의 불량해결>

키보드도 수명이 정해진 소모품이기에, 쓰다보면 잔고장이 생깁니다.

이미 고장난 키보드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먼저 마음을 편하게 먹으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국내에서 정식 유통된 제품이라면, 제조사나 수입처에 A/S를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키보드 고장을 처음 접한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으로 구성했습니다.




# 수리여부

손쉽게 고칠 수 있는 것과,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이 들어가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부품을 구할수 있는 수리는 혼자서도 수리가 가능한 경우입니다.

예를들어서 스위치 불량의 경우에는 여분의 스위치가 없으면, 비교적 사용량이 없는 스위치와 1:1로 교체하기도 합니다.

제조과정이나 잘못된 제품에서 발생하는 납땜불량은 납땜을 새로하고, 기판의 회로가 끊긴 문제는 이어주면 해결이 됩니다.

의외로 생활속에서 자주 접하는 케이블 절단 사고는 케이블 교체가 어렵진 않습니다.


문제는 비용과 시간이 걸리는 수리입니다.

PC 메인보드의 전원충돌로 컨트롤러에 문제가 생겼거나, 적은 확율로 소자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는 발견이 쉽진 않습니다.

물론 사제 컨트롤러 이식이나 기판교체등의 방법도 있지만, 부품가격과 시간을 생각하면 그렇게 권장할만한 사안은 아닙니다.

하우징은 깨진 부분을 마감하고 접착하여 새로 도색하게 되면, 손이 많이 가지만 나름대로 독특한 커스텀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 어떠한 부분이라도 고치는게 대부분 가능합니다.



# 수리비용

만일 수리비용이 키보드 가격의 5~10% 수준이라면 숙련된 분들에게 맡기는 것도 괜찮지만, 그 이상이 된다면 고장난 부분알리고 충분히 하여 중고판매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수리가 자신의 키보드 가격보다 매우 적은 수준에서 해결이 된다면 다행이지만, 그 이상이 된다면 차라리 새 키보드를 구입해서 사용하는게 경제적이고 앞으로를 위해서 좋습니다.


게다가 키보드는 초보자가 분해하면 다양한 문제가 생기곤 합니다.

예를 들면 필요이상 나사를 깊게 돌려서, 고정이 부러지거나 나사가 망가지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조립미숙으로 기판과 보강판을 억지로 조립하거나, 뒤틀리게 고정하는 경우도 흔하게 발견되곤 합니다.

최근에는 나사없이 하우징 결합만으로 고정이 되는 키보드가 많아서, 하우징이 휘거나 부러트리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 문제확인

모든 문제는 원인이 있고, 해결방안은 원인분석에서 시작합니다.

대표적으로 사용 기간에 따른 내구성외부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점, 혹은 설계부터 문제 있는 경우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국내에 수입된 2006년식 마제스터치는, 2004년식의 초기 일문판 마제스터치보다 불량율이 높습니다.

이 경우에는 제조공정의 문제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납땜불량 등)


중복입력이나 간헐적 입력 문제인 채터링은 스위치나 기판, 납땜불량, 컨트롤러 문제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잦은 사용으로 스위치의 접점부가 변형 되거나, 기판의 동박이 떠있거나 패턴이 끊어진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간단한 납땜등으로 해결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납땜이 가능하다면 수리중에서 쉬운편에 속합니다.


그러나 스위치나 접점 이외의 문제로, 컨트롤러나 기판에서도 문제점을 찾지 못하는 경있습니다.

아무리 테스터기로 찍어도 발견되는 문제는 없으나, 간헐적으로 모든 키에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기판교체나 MCU등의 컨트롤러 이식, 혹은 와이어링을 하는 경우가 이 부분입니다.

결국 모든 스위치가 불량이라는 믿기 힘든 가정도 해볼 수도 있습니다.

수리 경험이 없으예상보다 해결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고장난 사실을 알리고 감가하여 중고 부품 가격으로 처분하는게 여러모로 간편하긴 합니다.



# 납땜세트

전기신호와 회로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키보드와 납땜은 계속 연관됩니다.

하지만 납땜을 자주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전문적인 인두기 구입은 부담되는게 사실입니다.

여러가지 좋은 장비가 키보드 이상으로 지불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급하게 인두기가 필요하시다면, 싸구려라도 구비를 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초보자가 경제적인 이유로 저가의 납땜세트를 사용하면, 기판을 태우거나 동박이 뜨는 문제가 쉽게 생기긴 하지만

스위치를 한두개 교체하거나, 그냥 대충쓰는 사용자는 비싼것이 필요 없기도 합니다.



# 파손문제

충격으로 키보드가 파손된 경우, 혹은 수리중에 실수로 파손한 경우는 부품을 따로 구해야 합니다.

기성품의 경우에는 고장난 키보드를 구해서 부품으로 써야 하지만, 생각보다 고장난 키보드는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필요한 부품만 개별로 구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고장난 사실을 알리고 중고처리가 손쉬운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비슷한 제조사나 같은 공장을 공유하는 메이커들은 부품이 공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부품으로 구했던 다른 키보드는 여분의 부품이 됩니다.


최근에는 비키스타일로 보강판만으로 하우징을 대체하는 디자인이 많으나

이 경우에는 스위치나 키캡이 노출되어 있어서 파손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때문에 가능한 상부하우징에 따로 있는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불량이나 고장난 키보드는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고장을 처음 접하면, 키보드 한탄을 하 여러모로 후회하기 마련입니다.

구입시에 참고했던 광고문구만 보고, 수년간 안심하고 쓸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커서 였 있습니다.


아무리 아껴썼다고 하더라도, 부품이 원래부터 안좋아서 그럴수 있으며

사용습관등에서 문제는 없었나 생각하곤 합니다.

이미 고장난 키보드는 시간이 흐른다고 자연스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좋은 키보드를 오래 쓰기를 바랄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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