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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녹슨금 Jun 14. 2023

휴직과 비자, 기다림의 시간

영국 1년 살기 준비 과정

내가 노력해서 바꿀 수 있는 상황은 바꿔보겠는데, 그게 아니라면 마음이라도 편하게 먹어야지. 아직 유학휴직 승인이 나지 않았다. 영국 학생비자도 이제 막 접수했다.


유학 휴직이 승인되지 않거나,
영국 학생비자가 거절되면 어떻게 해?


"그러게. 생각해보지 않았어, 그런 일이 생기면 대책을 세워야겠지." 모든 일에 계획을 세워 추진하길 좋아하는 J 성향의 내가 이렇게 대책도 없이 순서도 없이 영국 1년 살기를 준비할 줄이야. 근데 이 상황은 슈퍼 J라도 어찌할 도리 없이 꼼짝 기다렸어야 했을 거다.


유학휴직은 청원휴직이기 때문에 임용권자는 승인을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승인을 할 수 있다. 물론 안 할 수도 있다. 그 절차로 인사위원회를 열어야 하는데, 보통 정규 인사발령 시기(1월, 7월)에 맞추어 한 달 전쯤(12월, 6월)에 진행된다.


영국 학생비자는 유학원 통해서 접수했는데,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출국, 체류일정보다 과하게 미리 신청하는 건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고 했다. 당장 7월 초에 나가야 하는데, 다 결정되고 나서 1~2주 만에 어학원, 항공권, 현지에서 머물 곳을 결정한다? 불가능한 스케줄이다.


불안과 걱정을 내려놓는 연습 중이다. 일하고 생활하다 보면 괜찮은 것 같다가도 스멀스멀 '나 정말 갈 수 있는 걸까' 생각이 올라올 때가 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일단 저질러 놓았으니 어떻게든 한 달 뒤면 영국에 있게 되지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오늘도 2건의 승인이 하루빨리 결정되길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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