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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 또 온 도시엄마

9별. 남매

by 류지 Mar 22. 2025

"화해하자"

"싫어"

"그럼 인형놀이 안 한다"

"... 내가 아빠 할 거야"


그 시절 통하던

너와 나의 화해법

한마디 말이면 풀리던

너와 나의 입꼬리


"삐졌어?"

"아니"

"이거 먹을래?"

"... 한 입만"


삐죽거리는 너를 녹여주던

사탕 반쪽

이불속에서 나눠먹던

단물 쪽쪽


나는

네가  동생이라서 좋았던 기억뿐인데,

너한테도 

내가 그런 누나였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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