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별. 친정집
내가 가면
아무 때나 문을 열어주는 곳이 있다
배고프다고 하면
갓 지은 밥과 국을 함께 내어주는 곳이 있다
머리만 대면
잠이 쏟아지는 곳이 있다
띵동,
엄마 나 왔어
갈 곳이 있다는 게
이리도 사람 마음을
부자로 만들어준다
나한테도
이름 부를 '엄마'가 있다는 게
이리도 가슴 저밀게 감사하다
이상하리만큼 뜨거움과 차가움이 공존하는 지구별에 사는 엄마가, 세상과 하나되기 위해 작가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특별히 내세울 건 없지만 경청을 잘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