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별. 내 짝궁
봉긋 솟은 언덕 같은 이마를 지나
더 높은 꼭대기까지 가는 길 3초,
다이빙하듯 미끄러져 내려오면
그의 두툼한 입술에 도착한다
까슬거린 수염만은 피해 본다
눈감고도 그릴 수 있을 만큼
손끝마다 초상화가 새겨졌다
주의.
"이 지문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답니다"
이상하리만큼 뜨거움과 차가움이 공존하는 지구별에 사는 엄마가, 세상과 하나되기 위해 작가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특별히 내세울 건 없지만 경청을 잘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