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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 또 온 도시엄마

13별. 환장할 놈

by 생쥐양

나는 한숨이 싫다


색깔도 없는 제까짓 게

살아있는 것들을 활활 태워 재를 만드니까

속이 터진다


제 갈길도 모르는 주제에

나만 따라와 지 자리를 만드니까

꼴도 보기 싫다


말도 아닌 것이

수십 가지 뜻을 지니고,

깃털처럼 가벼우면서

무겁게도 내려앉는다


이러쿵저러쿵

험담을 늘어놓자

"나도 숨이야"라고 대꾸를 해댄다


고놈 참,

환장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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