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에 그려 놓은
어머니의 그림
자연 그대로의 원색
숨 막히는 강렬함에
코끝을 찌르는 향도 잊고
주저앉아
감탄마저 함께 삼킨다
거칠고 갈라진 손
세월을 녹여
포근하고 따뜻한 맛을 그린다
식탁 위에 예술이 있다
특별히 숨겨둔 양념을 하나 더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그 맛
진한 사랑 코 끝에 올라오니
눈물이 핑 돈다
예술은 감동이 된다
명절이면 어김없이 먹었던 그 음식이 올해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아무 때나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올해 추석은 다음에 먹자고 하십니다.
속으로는 얼마나 먹이고 싶으실까요?
비로소 한 계절 거른 명절인데 어머니 마음이 가슴에 머무릅니다.
모르겠습니다.
불효자라고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다음부터는 쉬시라고 못하겠습니다.
해달라고 조르고 싶습니다.
살아계실 때 어머니 음식 마음에 꾸욱 꾸욱 담아두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