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연군 Sep 20. 2020

언택트 시대 취업을 가르는 기술

그 일곱 번째 이야기, 글 쓰는 능력

포스트 코로나 시대다. 사람들은 서로 만나기를 꺼리고 외출을 삼간다. 일상생활의 범주가 바뀌고 패턴도 달라졌다. 컴퓨터 기술 발전에 따라 20년 또는 30년 후에나 있을법한 일이 당장 내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런 지금의 상황은 모바일에 친숙한 지금의 세대에겐 조금의 불편을 주는 문제일 뿐 생존의 위협은 아니다. 휴대전화 한대와 노트북만 있다면 뭐든지 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택트가 짧은 현상이 아닌 장기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지금, 코로나에 대한 직접적인 위험에서 벗어나 있는 것처럼 보였던 20-30대 청년층에 대한 역습이 시작됐다. 취업길이 막히면서 먹고사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코로나가 60대 이상의 노년층에게는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어 생명을 앗아 간다면, 젊은층에게는 앞으로의 경제적인 기회를 박탈해서 서서히 인생을 좀먹어 가는 것이다.


채용 절벽

2020년 채용시장은 어둡다 못해 아예 사라져 버렸다. 해마다 2-3,000명의 일자리가 생겨났던 항공업계는 향후 3년간 신규채용을 기대하기 어렵다. 취업준비생이 선호하던 양질의 일자리 3,000개가 증발해 버린 것이다. 항공업계처럼 코로나로 인해 고통을 받는 다른 기업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기존 직원도 내몰리는 상황에서 새로운 신입 직원을 뽑은 것은 어불성설이다. 


삼성과 현대를 비롯한 대기업에서는 대규모 공채를 없애고 있다. 공채 대신 수시채용이 일반화되고 있다. 많은 인원을 한 번에 채용하는 것보다 필요한 소수의 인원을 수시로 뽑는 것이 더 효율적으로 여겨져 흐름이 변하는 찰나 코로나가 직격탄을 날렸다. 코로나로 대규모 인원이 한 장소에 모이는데 거부감이 크다 보니, 신입사원 공채는 과거의 일이 되었다.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예전과 같은 취업 풍경은 보기 어려울 것이다. 거기다 10년 뒤에도 적용될까 말까 한 비대면 채용 방법까지 적용되면서 취업시장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 종식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백신(Vaccine)을 통한 코로나 종식이다. 코로나 초기만 해도 2020년 안에는 어떻게는 해결이 될 것 같은 낙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빨라야 2021년은 되어야 백신 출시에 기대를 가져볼 수 있을 정도다. 많은 전문가들이 인류는 코로나와 함께 생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할 정도다.


설사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이전과 같은 삶의 방법으로 돌아가기 힘들다. 코로나 이전 새로운 질서가 지금은 노멀(Normal)이 되었다. 이른바 뉴 노멀(New Normal)의 시대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서 세운 기준이 코로나가 없어졌다고 한꺼번에 사라질 거란 생각은 어리석은 기대다. 


그럼, 남은 방법은 하나다.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언택트 시대, 취업의 문을 뚫는 힘

이쯤 되면 자연스레 질문이 생긴가. 

"언택트 시대 취업을 뚫는 묘수가 대체 뭔가?"


답은 글쓰기다. AI 기술이 발달하고 화상으로 면접을 보는 시대에 글쓰기라니. 허무맹랑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언택트 시대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글쓰기다. 


대규모 공채 시절엔 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공부가 더 중요했다. SSAT로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는 수많은 수험서와 인강이 나올 정도로 중요한 채용 시험이었다. 삼성이 그리하니 현대, LG 등 다른 대기업들도 유사한 입사시험 제도를 운영했다.


그런데 그런 시험이 없어졌다. 이제 일률적인 시험으로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인재를 뽑을 수 없는 것이다. 이젠 시험 성적이 아닌 기업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능력을 지원자가 스스로 보여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비슷한 스펙의 인재들이 한데 모여 경쟁하는 상황이라면 자신을 부각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글쓰기다. 


언택트 시대에 얼굴도 보지 않고 채용이 이루어지는 것을 반대로 생각하면 글만 보고 사람을 뽑는다는 소리가 된다. 이제는 어떤 스펙을 쌓았는지가 아닌 '어떻게 스펙을 쌓았는지' 그리도 '왜 그 스펙을 쌓았는지'에 대해 글로써 풀어낼 수 있는 사람만이 선택받을 수 있다.


 [어떤 글을 써야 하는 가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 이어서...]



    

작가의 이전글 장교의 재무 관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