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의 힘

효율적으로 해내고 있는가 생산성을 더 높일 수는 없는가

by Ryan mn

엑셀 강의를 수강한 것은 작년 여름이 끝날 무렵이었다. 정확히는 8월부터 시작해서 9월까지 들었었다. 엑셀을 접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강의를 듣고 싶다는 말을 처음 꺼낸 것은 내가 아니라 아내였다. 아내는 회사 선배들이 엑셀을 통해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들을 관리하고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을 보면서, 그런 능력을 갖고 싶다고 동경했다. 어느날 네이버 카페에서 엑셀 강의를 찾아와서 듣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나도 함께 들을 생각이 있으면 같이 가보는 것은 어떤지 물었다. 처음에는 강의 비용이 부담돼서 아내만 듣고 나는 듣지 않으려는 생각이 많았다. 당시에는 결혼 후 소비에 대한 개념이 정리되던 시기라서 더욱 그랬다. 그렇지만 낯선 환경에서 혼자 수업듣고 점심을 먹을 아내를 생각하니, 함께 가주는 것 자체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커졌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아내가 내게 함께 듣기를 권했던 것은 종종 함께 재택근무를 하던 내가 엑셀 자료를 정말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서 제안했던 것이었다.


엑셀 강의라고 글을 시작했지만, 들었던 강의에서 배운 것은 엑셀 뿐만이 아니었다. 가히 인생 강의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았다. 회사생활을 하며 겪을 상황에 대한 대처법과 인생에서 일의 의미에 대한 관점을 배웠다. 거짓말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이것은 아내와 내가 같이 겪었기 때문에 우리는 강의를 듣고 온 날이면 매일밤 감탄을 했다. 본 주제인 엑셀도 흔한 강의방식은 아니었다. 흔한 방식이라면 함수를 배우고 예시를 따라해보는 것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강의는 엑셀 및 VBA를 배워야 하는 목적부터 이해했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데이터란 무엇인지를 배웠고 업무 자동화까지 배우게 되었다. 이제는 회사에서 일을 할때 업무를 바라보는 관점이 180도 달라졌다. 효율적으로 해내고 있는가 생산성을 더 높일 수는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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