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장 사과 '잘' 하기
사과 '잘' 하기
무조건 "미안하다" 와 "너가 뭘 잘 못했는데?"의 간극은 좀처럼 좁혀지지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사과를 '잘' 하지 못해서이다. 물론 그냥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니까 어서 이 상황을 끝내려는 사과는 논외로 한다.
연인 관계에서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은 의외로 정말 여러 가지가 경우가 있다. 실수로 발을 밟은 경우, 실수로 툭 얼굴이나 신체 부위를 가격한 경우, 약속에 시간에 늦은 경우, 바람, 거짓말 등으로 신뢰를 저버린 경우 등이 있겠다. 여기서 가자 좋은 '사과'란 상대방이 납득을 할 수 있는 '설명'이 뒷 받침 되는 사과이다. 예시를 함께 보며 이 '납득'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살펴보겠다.
예시 1 ㅣ 약속 시간에 늦은 경우
A : 왜 이렇게 늦었어~
B : 아.. 그게 말이지, 갑자기 나오려는데 배가 고파서..
A : 아니, 우리 만나서 밥부터 먹을 건데 배가 고파서 밥을 먹고 나왔다는 거야?
B : 아, 밥을 먹은 건 아니고..
A : 그럼 왜 늦은 건데?
B : 배고파서 편의점에 들러서 ..
그렇다, 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납득이 안 가는 문맥이다. 이런 내용으로 과연 상대방은 늦은 이유에 대해 납득을 할 수 있을까?. 다음 예시를 보며 납득이 되는 문맥을 펴보자.
예시 2 ㅣ 약속 시간에 늦은 경우 2
A : 왜 이렇게 늦었어~
B : 정말 미안해, 약속 시간 맞춰서 집에서 나오려는데 갑자기 배가 아파서 미안해!!.
A : 생리 현상은 어쩔 수 없지, 그래도 다음부턴 꼭 늦지 말고 제시간에 와야 돼?
B : 응, 다음부터는 절대 절대 안 늦을게. 그래도 화장실에서 자기랑 같이 갈 코스도 봤는데 여기는 어때?
A : 귀여워서 봐준다 진짜~?
조금은 더럽지만, 왜 늦었는지에 대해서 납득이 가게 설명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최대한 솔직하고 납득이 갈 수 있게 그리고 귀엽게 사과후 수습을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사과는 아이템이 아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을 것이다. 우리는 게임에서 어떤 아이템이나 스킬을 쓰면 "짜잔"하고 그 효과가 발동이 된다. 하지만 실제 우리 인간 세계에서는 사과란 그런 아이템이나 스킬이 아닌 것이다. 내가 '사과'라는 대단한 행동을 했으니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나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앞서 설명했던 '납득'의 중요성과 비슷한 맥락이다.
보통 주변에서 어떤 트러블이 있고 나서 퉁명스럽게 "그래서 사과했잖아?"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대단히 어처구니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연인 관계라면 더 상황은 악화될 것이다. 사과는 서로가 그 상황을 좋게 마무리하자는 일종의 약속이며, 그 약속에는 서로의 이해와 배려 그리고 '믿음'이란 것이 전재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 부분에서 생각해야 한다. '사과는 나의 대단한 행동이 아닌, 서로의 이해를 위한 필수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같은 잘못 반복하지 않기
사과를 아무리 멋들어지게 잘 해보아도 사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면 그 믿음과 신뢰에는 금이 가기 마련이다. 사과 이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위의 예시 2로 다시 살펴보자.
예시 3 ㅣ 약속 시간에 늦은 경우 3
A : 오늘도 늦었네?
B : 정말 미안해, 약속 시간 맞춰서 집에서 나오려는데 갑자기 배가 아파서 미안해!!.
A : 넌 진짜 왜 나 만날 때마다 그래? 어디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니야?
B : 다음부터는 절대 절대 안 늦을게. 그래도 화장실에서 자기랑 같이 갈 코스도 봤는데 여기는 어때?
A : 됐어 똥쟁아
그렇다, 같은 실수가 반복되면 귀여운 것도 안 통한다. 예시가 약속 시간에 늦은 경우라서 그나마 상대방이 잠시 동안 토라지고 용서해 줄 수 있겠지만, 바람, 거짓말 등의 '연애 중과실' 사항이라면?. 상대방이 귀엽게 봐줄 때 그게 뭐가 됐든 간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
기억하기
오늘은 사과 '잘' 하기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사랑은 '사랑'만으로 잘 할 수 없다. 우리는 끊임없이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사랑을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음 장에서는 연인 간의 믿음이 끼치는 변화 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