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너머로, GEMAC +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전윤호, <경계 너머로, GEMAC>
심너울,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계랑 어떤 방식으로든 대화를 해서 가동하는 인터페이스. 젠장. 21세기 중후반을 살아가는 나 같은 노인네한테는 그것이 제일 적용하기 힘든 개념이었다. 아무리 현대 문물에 잘 적응하고 교양 있게 늙어가려고 해도 도저히 기계에 대고 말하는 건 자연스럽게 할 수 없었다."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술 먹고 가상현실 기계에 들어가는 사람이 어딨어?"
"(아이폰 실버를 보며) 그 귀에 낀 것도 진짜 구식이야. 어쩜 그런 못생긴 걸 끼고 다닐 생각을 할까?"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맞아, 맞아,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