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종 저 | 사우
"진심으로 너희에게 당부하는데 늘 심기를 화평하게 가져라. 벼슬길에 오른 사람과 다름없이 당당하여라."
"... 나날이 네 마음씨가 나빠지고 행동이 비루해져 가기 때문에 여기 와서 가르침을 받아야 하겠다. (중략) 너의 경학이 조잡해지고 식견이 텅 비어 가는 것도 걱정이다. 그러니까 여기 와서 공부를 해야겠다. 소소한 사정들은 돌아볼 필요도 없다."
"너는 본래부터 공부에 뜻이 독실하지 못하다. 집에 머물면서 일없이 세월만 보낸다면 더더욱 공부를 망치게 될 것이다. (중략) 지금 부지런히 공부하지 않으면, 세월은 유수 같아 한번 흘러가면 다시 회복하기 어려우니라. 내 말을 천만 번 마음에 새겨 소홀히 하지 마라."
"... 글짓기를 할 때는 문맥이 평이하고도 순조롭게 흘러가도록 힘써야 한다. 특히 글의 앞뒤를 상세히 잘 따져서 귀결점이 있게 해야, 맥락을 잃지 않는다. 이것이 글짓기의 요체다. 네가 작성한 시권(과거 시험답안)의 글씨도 문제더구나. 비록 아주 거칠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직도 서툰 점이 없지 않다. 글씨를 쓸 때는 크게만 쓰려고 하지 말고, 시권의 크기에 맞게 쓰는 연습을 하기 바란다."
"... 책은 한 번 쓱 보아 넘기기만 하면 안 되느니라. 숙독하지 않으면 읽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손자가 그 책을 다 뗐다 해도 다른 책을 펼치게 하지 말고 두고두고 되풀이 읽게 하여라. 50~60번을 반복하여 읽은 뒤라야 다른 책을 봐도 좋다."
"... 여기서 내가 시도 가르치고 글쓰기도 가르칠 것이다. 다른 대가들의 책도 다 가르치고 싶다. 한 가지 책을 끝내면 네게 보내 여기서 배운 것을 숙독하게 하자."
첫째는 '왕'. 왕은 백성들의 필요를 공급해 주고 비전을 제시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합니다.
둘째는 '전사'. 위기가 닥쳤을 때 보호할 대상을 위해 용감하게 싸워야 합니다.
셋째는 '스승'. 삶으로 모범을 보이며 가르쳐야 할 덕목을 제대로 가르치고 훈련시켜야 합니다. 잘못된 길로 가고 있으면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격려하며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넷째는 '친구'. 친구는 때로는 다정하고 진실하게 삶을 함께 나누며 걸어가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