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Ryan Choi
Jul 24. 2023
'일은 일, 나는 나'로 여기고 서로를 분리해야 한다.
그래야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고, 일도 나 자신도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일에 자기 자신을 투사하게 되면, 그 일이 누군가에게 비판받는 경우, 내가 비판당하는 듯한 불편한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고, 때론 그 일이 잘되면 내가 칭찬받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 일은 나와는 전혀 다른 존재일 뿐이다.
그래서 일과 나를 동일시하면 본인만 피곤해진다. 직장인이 진정한 나를 찾아야 할 이유다. 나 자신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한 사람은 일과 나를 동일한 개체로 보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일과 나를 동일시하는 사람은 결국 내가 가진 다양한 모습을 찾지 못한 빈곤함을 스스로 드러내는 행동일 수 있다. 단지 본인 나름의 기준에 맞게 일이 마무리된다면, 그것에만 오롯이 홀로 만족하면 될 일이다.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때론 일에 본인의 감정을 섞어, 업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이나 논쟁을 그 사람에 대한 분노나 악감정으로 가져가는 사람도 생긴다. 그냥 각자의 생각을 나누고 다른 의견이 있다면 조율해 가면 되는 것이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감정 상할 일은 사실상 거의 없다. 선을 넘어 인신공격을 한다거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경우는 논외로 쳐야 할 것이지만.
동료와 일을 함께 할 때도 마찬가지다. 업무를 지시하거나, 업무를 받아 일을 해야 할 때도 일 자체의 성과에 대해 차갑게 이야기하는 것은 필요할 수 있지만, 그 사람 자체에 대한 공격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것이 칭찬일지라도 마찬가지다. 특히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일은 일이고 나는 나다. 그럼으로써 일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냉정하게 일의 핵심을 파악하는 길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쓸데없는 장황한 토론이나 이슈에 얽매여 사소한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방법이다.
나 역시, 아직도 쉽진 않지만 일과 나를 분리해 보려 노력 중이다. 동료들과 함께 일할 때는 더욱 그렇다.
이렇게 나 자신에 좀 더 집중하다 보니, 일을 제외한 나의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좀 더 예민해졌다. 일 외적으로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뺏는 것들에 대해서 더욱 그렇다. 그리고 그럼으로써 일 외에 나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일과 나를 분리하는 연습, 앞으로도 계속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