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감정 관리가 필요한 이유
회사에서는 CEO가 어떤 감정과 태도를 보이느냐가 회사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곤 한다. 최고경영자의 감정 섞인 말 한마디와 희로애락의 감정은 임원이나 부서장, 팀장 등의 중간관리자를 거쳐 조직 구성원 전반으로 퍼져나가기 마련이다.
비단 CEO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중간관리자들의 감정 관리 또한 CEO 못지않게 중요하다. 리더의 감정과 분위기는 고스란히 조직 전체에 전파되므로, 리더의 감정 관리는 조직의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리더의 감정 관리가 중요한 것이다.
과거 경험을 비추어 보면, CEO가 윽박지르면 그것이 임원, 부서장, 팀장, 그리고 팀원에게까지 고스란히 도미노처럼 전달된다. 구글의 '심리적 안정감'이라는 것도 바로 이런 거다. 결국 위에서부터의 감정 상태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전체 조직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단순히 위계 때문만은 아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주변 사람들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자신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의 감정 상태에는 더 예민할 수밖에 없다. 리더가 불안해하면 팀도 불안해지고, 리더가 화를 내면 그 긴장감이 팀 전체로 퍼지게 된다.
반대로 리더가 차분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 그 평온함이 조직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리더라면 화나거나 슬프거나 하는 감정들을 적당히 숨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간혹 불편한 감정을 마구 드러내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다.
하지만 참 쉽지 않은 일이다. 나 역시 감정 관리를 실천하고 싶지만, 부서 간의 갈등이나 풀기 어려운 고민과 같이 짜증 나고 불편한 일들이 있으면, 감정이 겉으로 드러나곤 한다. 특히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급한 업무나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생기면 평소의 다짐은 쉽게 무너지곤 한다.
그럴 때마다 '아, 또 감정 관리에 실패했구나'라며 자책하지만, 동시에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최대한 감정을 관리하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해 보는 것이 진짜 리더이자 어른의 모습이 아닐까. 완벽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