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실행하는 사람

2026년의 다짐 (5)

by Ryan Choi

말은 거창한데 실행은 없는 사람들이 많다. "올해는 꼭 책 100권 읽겠다.", "다이어트 시작한다.", "영어 공부 제대로 해야지." 그러고 나서 한 달, 길어야 두 달이면 다 흐지부지된다. 반면 말없이 묵묵히 하는 사람들이 있다. 매일 아침 운동하는 사람, 꾸준히 글 쓰는 사람, 조금씩이라도 배움을 이어가는 사람. 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주는 사람들. 그들의 공통점은 완벽하지 않아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끝까지 실행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나의 올해 마지막 다짐은 '꾸준히 실행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꾸준함의 효과는 나 뿐만 아니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간 증명해 왔다. 박사학위도, 책 출간도, 지금까지 이어온 아침 운동도 모두 꾸준함의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꾸준함의 가치를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실행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다. 알고 있는 것과 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다. 그 간극을 메우는 것은 결국 '꾸준함'뿐이다.


꾸준히 실행하기 위해서는 작게 시작할 수밖에 없다. 하루 10분, 하루 한 페이지, 하루 한 번이라도 좋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 가치를 제대로 알기 어렵다. 너무 작아서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꾸준함에 오랜 시간이 더해지면 그 가치는 엄청나게 커지며, 무시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 단기간에 쌓아 올린 모래성보다는 매일 아주 조금이라도 틈새를 없애며 촘촘하게 쌓아 올린 흙무더기가 훨씬 더 단단하고 튼튼한 법이니까.


어느 책에서 "애씀의 흔적이 지나치게 묻어나는 삶은 아름답지 않아 보인다."는 구절을 읽은 적이 있었다. 나는 그것을 이렇게 이해하고 싶다. 억지로 보이는 일시적인 애씀보다, 작지만 꾸준함의 흔적이 더 아름답다고.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 격렬하게 운동하는 사진을 SNS에 올리는 것보다, 매일 조용히 산책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작은 실천을 꾸준히 반복하며 결국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진짜 충실하고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나도 '꾸준히 실행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포기하기를 반복하는 대신, 작지만 매일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고 끝까지 실행하는 사람. 완벽하지 않아도 멈추지 않는 사람. 말로만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하는 사람. 그런 사람 말이다. 올해도,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여전히 꾸준히 무언가를 하고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그렇게 켜켜이 쌓인 시간들이 결국 나를 더 단단하고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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