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고 뭐하지 D+16
며칠 전 퇴사하고 체력을 길러보자며 인터벌 러닝을 시작했다.
그러나 며칠 못 가고 오른쪽 발목이 아프기 시작했다.
오른쪽 발목이라 하면 작년 8월, 회식을 끝마치고 나오던 중 계단에서 잘못 헛디뎌 인대가 파열된 곳이다.
명백히 산재였으나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나도 크게 다친 것도 아닌데 뭔~ 산재 신청이냐는 마음으로 안일하게 넘어갔다.
그러나 왕복 2시간 반을 지옥철에 서있으며 일이 바빠 병원 다니기를 소홀히 하니 쉽게 낫지 않았다. 무리만 안 하면 알아서 낫겠지라고 자꾸 치료는 뒷전으로 미뤘다.
그냥 쉬기라도 했으면 다행이련만, 저녁에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아픈 발목을 끌고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니 발목이 나을터가 없었다. 점차 통증은 사라졌는데 왼쪽 발목을 쫙 폈을 때와 오른쪽 발목을 쫙 폈을 때 각도가 차이가 났다… 그럼에도 흐린 눈으로 넘겼다.
발목보다 신경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렇게 그냥 하루하루를 넘겼다.
드디어 퇴사를 하고, 운동을 제대로 해보자 하니… 역시나 발목이 나의 발목을 붙잡았다!!
그래! 내 몸에 너무 소홀했다. 시간도 많은데 이번엔 치료 제대로 하자는 마음에 병원에 갔다.
침을 맞았다.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3주간 운동은 금지.
온찜질을 자주 하고 꾸준히 병원에 올 것을 처방받았다.
다른 것 안 하고 발목만 잘 치료해도 3월은 성공적일 것 같다.
발목 안 쓰는 상체 운동을 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