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마법 수프 레시피

삿포로 청의 호수 샛파란 물을 큰 냄비에 담고

달아공원의 눈부신 노을 조각 뭉근히 풀어주고

아련한 다도해 운무 한 자락 걷어내 깊은 맛을 내고

곱디고운 함양 연꽃잎에 맺힌 이슬방울 또옥똑 떨구면

만병통치 마법 수프 완성!

삶이 그대를 성나게 하고 메마르게 할지라도

저 멀리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홀연히 떠나지 않아도

마음속 우려낸 수프 꺼내어 음미해 보면

그래, 이 정도면 견딜만하지.

고독마저도 감미로운 여행의 추억.

* 오늘은 글을 쓸 여유가 없어

전에 쓰다만 시 한 편 수정해서 올립니다.

부치지 못한 편지처럼 쓰다만 시도

우리네 인생살이와 닮았는지도 모른다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